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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
'공부의 신' 4회만에 시청률 25% 돌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정말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공부의 신' 홈페이지 게시판, 아이디 tkdu1234)

"'꽃보다 남자' 이후로 이렇게 가슴 떨리면서 보는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네요. 또 이 드라마 보고 자극받아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loveeun3103)

KBS 2TV '공부의 신'이 4회 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공부의 신'은 전날 시청률 26.3%를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10% 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파스타'와 SBS TV '제중원'은 시청률이 각각 12.7%, 14.4%였다.

대작도, 사극도, 톱스타가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도 아닌 '공부의 신'의 이러한 인기를 방송가에서는 '파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파란'의 이유는 무엇일까.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 - 2

◇"명문대 지상주의" vs "넌 할 수 있어"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건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폐교 위기에 놓인 삼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의협심 넘치는 변호사 강석호(김수로 분)가 오합지졸 고3 5명을 최고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특별반을 결성하는 데서 시작한다.

강석호는 각 과목 입시 전문가들을 초빙해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주입식 교육을 하면서 단 몇 개월 만에 목표를 이루려 한다. 그는 꼴찌 인생을 탈출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며, 이 세상의 정해진 룰을 따르는 것이 싫다면 성공해서 룰을 만드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드라마는 명문대 지상주의, 1등 지상주의, 공부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주입식 교육의 '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창의력 말살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그러나 제작진은 "드라마를 끝까지 보라"고 반박한다.

KBS 이응진 드라마국장은 "이 드라마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보이스 비 앰비셔스(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다. 당신에게는 역량이 있고, 무엇을 하든 이룰 수 있으니 노력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공부가 전부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 해보라는 것"이라며 "또한 교과서 공부만이 아니라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부가 하고 싶어졌어요"

실제로 '공부의 신'은 '면학' 분위기를 북돋운다는 평도 듣는다. 드라마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고, 자녀와 함께 시청한다는 학부형들의 소감도 속속 올라온다.

"단순 유치한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 2회를 본 뒤 내 마음에 생기는 열정을 아들(초4)이 함께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함께 시청했습니다. 드라마 시청 후 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고, 특히 드라마 끝나면서 나중에 공부에 대한 팁도 아주 유용하네요."(jyjlive)

적어도 드라마 스토리를 좇는 것을 넘어 공부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토로하고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 - 4

주인공 강석호가 자식이 공부를 하건 안 하건 신경을 쓰지 않는 봉구의 부모에게 "모든 학생들은 꿈을 꾸고 키워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자유를 준답시고 아이의 꿈을 무시해 버리는 게 폭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라고 일갈하고, 꿈을 지레 포기한 봉구에게 '네가 제일 미안해야 할 사람은 네 자신이다'라고 한 말은 순식간에 '명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강석호 역의 김수로는 "보통은 '공부해라'고 하면 듣기 싫은데 이 드라마는 공부를 해야하는 타당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펼쳐놓으니 호응을 얻는 것 같다"며 "그만큼 의욕을 북돋우고 자극을 주는 좋은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공감 얻는 공부의 석세스(success) 스토리

현재 대한민국에서 공부만큼 온 국민의 관심과 공감을 얻는 소재가 있을까. '공부의 신'은 여기에 구제불능일 것 같은 오합지졸 꼴찌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모토 아래 모여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을 통해 남녀노소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유가 어떻든 '공부를 해야한다'는 메시지 자체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좋든 싫든 공부와 입시는 현재 우리의 관심사인 것이다.

주인공들이 과연 목표로 정한 최고 명문대에 입학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들이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이미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응진 국장은 "공부를 소재와 주제로 한 드라마는 처음인데, 이 드라마는 학생들이 보면서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다"며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끌어올리고 그를 통해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어갈 수 있는 '효과'가 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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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1/13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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