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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도 독립..스타들 '홀로서기' 러시>

<김태희도 독립..스타들 '홀로서기' 러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스타가 자신만의 매니지먼트사를 차리는 '홀로서기'가 이어지고 있다.

배용준을 시작으로 이병헌, 최지우, 송승헌, 권상우, 장동건, 박신양, 이영애, 소지섭 등 이른바 한류 스타들이 잇따라 자신만의 연예기획사를 차리면서 배우가 곧 회사의 주인이 되는 매니지먼트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11일에는 톱스타 김태희가 가족과 함께 자신만의 회사인 루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한예슬 등은 기존 매니지먼트사와 에이전시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나만의 매니지먼트'를 해나가고 있다.

스타들이 홀로서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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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나를 디자인할래"

자기만의 회사를 차린 스타들은 "나는 내가 관리한다"는 마인드다. 이제는 누가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위상이 커진 스타의 경우는 자신의 계획과 행보를 스스로 디자인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특정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안정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익을 우선시하는 회사와 이미지를 중시하는 스타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의견차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스타는 때때로 원하지는 않는 작품에 출연하기도 한다. 또한 톱스타일수록 한 회사에 많은 연예인이 소속돼 있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매니지먼트가 집중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여력이 되면 자기만의 회사를 차리게 된다.

한편으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코스닥 거품이 한풀 꺾이고, 이제는 거액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스타를 스카우트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스타들의 독립을 독려한다. 과거에는 수억 원 대의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를 찾아들어 갔지만, 그런 이점이 없다면 매니지먼트사와 이익을 나누는 대신 자기들만의 회사를 세워 홀로 사업을 하겠다는 뜻이다.

독립을 선언한 스타들은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머리를 맞댈 사람들을 모아 활동 계획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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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없는 에이전트 계약 선호

김태희는 자신의 형부가 사장인 회사를 세웠지만, 지난 4년간 함께 일했던 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어 관계를 유지했다. 나무엑터스는 김태희에게 계약금을 주고 전속계약을 맺는 방식이 아닌, 에이전시로서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및 정보 제공, 광고 및 홍보 마케팅 전반에 대한 매니지먼트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대가를 받게된다.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김태희 같은 톱스타와 전속계약을 하려면 거액의 계약금을 줘야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는 대신 에이전시로서 활동에 도움을 주고 필요한 진행비, 경비 등을 받게된다"며 "앞으로 점점 몸집이 큰 스타의 경우는 이러한 에이전시 계약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엑터스는 "김태희의 회사는 김태희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가족 경영의 장점과 신뢰 관계 속에서 마케팅 시스템이 잘 구축된 나무엑터스와 협업을 선택함으로써 독립 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는 줄이면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매니지먼트사는 스타와 에이전시 계약을 할 경우 로드 매니저나 코디네이터, 홍보 등의 비용을 연예인이 내기 때문에 회사 운영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반면 연예인은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광고 등의 계약이 체결될 경우 에이전트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기존 매니지먼트 계약 때보다 챙기는 이익이 많다.

한예슬의 경우도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싸이더스HQ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며, 그 외 상당수의 스타들이 공개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소속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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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은 금물..경영 마인드 갖춰야

매니저들은 홀로서기에 나선 배우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으로 독선을 꼽는다.

한 중견 연예기획사 대표는 "주로 한류 스타들이 해외 시장을 보고 독립을 선언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선에 빠져 관리를 잘못하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타는 결코 저절로, 혹은 혼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데, 이제 좀 성공했다고 주변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를 디자인하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며 "홀로서기를 택했다면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고, 더 넓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캐스팅 디렉터 문형욱 씨는 "스타 배우들이 배역을 잘못 골라 실패하고, 그것이 한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다"며 "제아무리 스타라도 옆에서 조언을 해주고 함께 의논할 전문가가 없다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매니전들은 또한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없다면, 홀로서기를 한 후 전문 매니저나 경영인을 둬야한다고 충고했다. 자기 회사지만 스스로에 대한 견제장치를 둬야하고, 자신을 더욱 잘 관리해줄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한다는 것.

연예계에서는 배용준의 BOF를 홀로서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는다. 배용준이 한류 시장에서 부동의 큰 별이기도 하지만, 그 자신이 사업가 기질이 다분해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자신만을 위한 회사에 머물지 않고, 다른 배우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진정한 '사장'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현재 홀로서기 중인 한 스타는 "큰 욕심은 없다. 다만 불필요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마음 맞는 사람끼리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독립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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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1/11 1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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