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

광저우 최저임금 1천위안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주요 공업도시를 중심으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廣東省)의 성도 광저우시(廣州市)가 최저임금을 현행 월 860위안(14만6천원)에서 월 1천위안(17만원)으로 16%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주요도시의 최저임금은 `개혁.개방 1번지' 선전(深천<土+川>)이 1천위안으로 가장 높고 상하이 960위안, 둥관(東莞) 770위안 등이다.

광저우가 이번에 최저임금을 올리면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1천위안인 2번째 도시가 된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어려워지자 최저임금을 일시적으로 동결했다.

업계는 주장(珠江) 삼각주를 중심으로 중국의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될 조짐이 있어 주장 삼각주 지역에 공장을 많이 보유한 홍콩 기업가들이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장 삼각주에는 홍콩 기업가들 소유의 공장이 5만여개에 달하며 이들 공장에 고용된 농민공은 1천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dae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1/09 11: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