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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훈> 이운재 "자블라니 쉽지 않네"

송고시간2010-01-06 08:18

<월드컵 전훈> 이운재 '자블라니, 잡을려니 쉽지않네'
<월드컵 전훈> 이운재 '자블라니, 잡을려니 쉽지않네'

(루스텐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자블라니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축구대표팀의 최고참이면서 주전 골키퍼인 `거미손' 이운재(37.수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Jabulani)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운재는 6일(한국시간) 남아공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자블라니를 가지고 훈련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2010.1.6
utzza@yna.co.kr

(루스텐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자블라니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축구대표팀의 최고참이면서 주전 골키퍼인 `거미손' 이운재(37.수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Jabulani)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운재는 6일(한국시간) 남아공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자블라니를 가지고 훈련한 소감을 전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인 아디다스가 철저한 보안 속에 2년여 연구를 거쳐 만든 자블라니는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꿰맨 자국 없이 8개의 가족 조각을 붙여 만든 이 공은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배치해 골키퍼가 잡기에 좋고 공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하지만 공의 반발력이 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인구였던 피버노바와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사용됐던 팀가이스트 못지않은 `골키퍼 수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운재는 지난해 12월27일 체력 테스트를 겸한 자체 연습경기 때 아디다스 코리아가 특별히 제공한 30개의 공인구를 만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날은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제대로 공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월드컵에서 3회 연속 한국의 주전 수문장을 기대하는 이운재는 "(고지대여서)공 스피드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인구가 지난 대회보다 공격 지향적으로 변했다. 공격수 뿐 아니라 골키퍼도 공인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전의 장소인 남아공 입성 소감과 주전 경쟁을 준비하는 각오도 전했다.

불혹을 앞둔 백전노장인 그는 "오늘 루스텐버그에 도착해 훈련했는데 아직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아공에 왔다는 사실이 흥분되고 점점 긴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훈련 기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대신해 주장 역할을 맡는 그는 이어 "월드컵은 그만한 시간과 열정, 땀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대회이고 인생을 바꿔줄 기회다. 그런 정신 자세와 자신감으로 고지대 적응력을 키운다면 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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