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장기휴직 이세돌, 랭킹1위 복귀
송고시간2009-12-03 15:48

이세돌, 삼성화재배 2연패
(서울=연합뉴스)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한 이세돌 9단이 21일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삼성화재 >> 2009.1.21
(서울=연합뉴스) 정동환 객원기자 = 장기 휴직 중인 이세돌이 랭킹 1위에 복귀했다.
3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12월 프로기사 순위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9천562점을 얻어 9천561점의 최철한 9단을 1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휴직한 이세돌은 휴직 전 예정돼 있던 자신의 마지막 대국인 KBS 바둑왕전에서 원성진 9단에 기권패 당해 12점이 하락했으나 1위였던 최철한의 부진에 편승해 두 달 만에 1위를 되찾았다.
46개월 만에 1위에 올랐던 최철한은 11월 2승3패의 부진에 빠져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세돌의 1위 복귀는 새로운 랭킹 시스템 덕분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물리학과 배태일 교수가 개발해 올 1월부터 적용해온 랭킹 시스템은 '감가상각제'가 없다.
감가상각제는 랭킹 산정 기준이 되는 1년간의 성적을 4등분해 최근 성적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오래된 성적은 점차 점수 반영에서 줄어들게 한 제도다.
이 제도에서는 선수가 대회에 장기 불참하면 랭킹에서 빠지게 돼 있다.
이에 비해 현행제도는 강한 상대를 이기면 많은 점수를 획득하고 약한 선수에게 지면 대폭 하락하는 '대국자 중심제'이다.
대회 참가 여부보다는 어떤 선수에게 이기느냐에 따라 순위점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세돌처럼 장기휴직을 하는 경우 점수의 변화가 없다.
이세돌은 11월 바둑왕전 기권패가 마지막이라 지금의 점수가 그대로 유지된다.
3위는 이창호 9단이 차지했다.
이창호는 11월 7승3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랭킹이 낮은 중국의 추쥔에 패하면서 4점이 하락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김지석 6단은 4위에 올랐다.
11월 12승(1패)을 쓸어 담은 김지석은 70점이 상승한 9천542점으로 지난달보다 2계단 올랐다.
원익배 십단전과 박카스배 천원전 4강 진출, 한국리그 챔피언 결정전 전승, 농심신라면배 3연승 등 굵직한 성적을 올렸던 김지석은 1위 이세돌과 점수 차가 20점에 불과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다음 달 1위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류기사로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 66위에 올라 67위인 조혜연 8단을 제치고 여류랭킹 1위를 탈환했다.
■프로기사 12월 랭킹
순위 | 이름 | 점수 | 점수변화 | 순위변화 |
1 | 이세돌 9단 | 9,562 | -12 | +1 |
2 | 최철한 9단 | 9,561 | -36 | -1 |
3 | 이창호 9단 | 9,554 | -4 | 0 |
4 | 김지석 6단 | 9,542 | +70 | +2 |
5 | 강동윤 9단 | 9,495 | -6 | 0 |
6 | 조한승 9단 | 9,479 | +27 | +1 |
7 | 박영훈 9단 | 9,478 | -43 | -3 |
8 | 윤준상 7단 | 9,473 | +24 | 0 |
9 | 목진석 9단 | 9,455 | +13 | 0 |
10 | 원성진 9단 | 9,436 | +32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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