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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 남아 있는 조선 임금들>

<어진이 남아 있는 조선 임금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전북 전주의 경기전이 내년으로 창건 600주년을 맞는 가운데 조선조 역대 임금의 어진이 얼마나 될지 새삼 궁금해진다.

약 500년 역사의 조선조를 거쳐 간 임금은 모두 27명. 이들은 당대의 최고 통치자로 옥좌에 올라 천하를 호령하고 만백성 위에 군림했다. 그만큼 지엄한 권위를 지녔다.

하지만 어진을 통해 용안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임금은 고작 4명에 불과하다. 태조(국립전주박물관 소장)와 영조ㆍ철종(국립고궁박물관), 고종(국립현대미술관 등)이 바로 그들. 그나마 철종의 어진은 화재로 불탄 뒤 일부만 겨우 남아 있는 상태다. 근래 발견된 세조의 초상화(합천 해인사)는 진위를 단정하기 이르고, 마지막 왕인 순종은 사진으로만 존재한다.

조선조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조차 어진이 전혀 없어 실제 모습은 알 수가 없다. 1만원권 지폐에 있는 세종대왕의 모습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상상에서 나왔고, 최근 세종로에 세워진 세종대왕동상 역시 홍익대 김영원 교수가 역사기록을 토대로 창작해낸 인물일 뿐이다.

지금 있는 어진 가운데 원본은 거의 없다. 태조 영정은 1872년에 모사했고, 영조 등도 1900년대에 과거의 것을 그대로 옮겨 그린 것이다. 유일하게 다수의 어진이 전해져오는 고종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어진이 남아 있는 임금이 드문 이유가 뭘까? 세종대왕의 어진조차 없어 궁금증이 더 커진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성미 명예교수는 "조선조의 경우 어진은 모두 있었고, 대개 10년에 한 번씩 어진화가가 그리게 돼 있었다"고 말한다. 즉,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어진들이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망실 시기가 근래일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창덕궁 선원전 등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한국전쟁의 와중에 사라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우리의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일본은 근세 인물은 물론 500년 전에 살았던 오다 노부나가의 인물화도 생생하게 보존해오고 있다. 미국 역시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부터 줄줄이 초상화를 남기고 있다.

doin1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2/01/09 13: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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