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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인류 위협

송고시간2009-11-19 20:52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인류 위협>

(스톡홀름 AP=연합뉴스)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박테리아의 내성이 강해져, 어떤 항생제의 약효도 듣지 않는 환자의 사례가 보고될 정도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유럽 의학계가 경고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18일 '유럽 항생제의 날'을 맞아 열린 회의에서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들의 출현으로 인류 건강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ECDC 소속 전문의인 도미니크 모네가 약 100명의 유럽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지난 6개월 사이 항생제의 효능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1명 이상을 진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모네는 이 같은 박테리아들로 인해 의료진들은 구식의 독성이 강한 항생제나 책에서나 봤음 직한 약물들의 조합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쥬잔나-야캅 ECDC 소장은 항생제의 효능이 사라지면 현대 의학의 수술 및 이식, 집중 치료 분야는 아예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웨덴 웁살라대의 오토 카스 교수도 항생제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CDC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 내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로 인한 희생자 수가 매년 2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자동차 사고로 숨지는 사망자 수의 절반을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전 유럽이 입는 경제적 피해도 매년 15억에 달하며, 특히 다른 지역보다 항생제를 남용하는 남.동유럽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통계 결과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이 박테리아로 사망하고 있으며, 처방전 없이도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airan@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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