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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세 남녀의 비극 그린 '백야행'

<새영화> 세 남녀의 비극 그린 '백야행'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중년의 남자가 어두침침한 배에서 살해당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 때쯤, 이 남자의 내연녀가 숨진 채 발견된다.

결국, 이 사건은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수사가 종결되지만, 수사팀의 동수(한석규)는 고인의 아들 요한(고수)과 내연녀의 딸 미호(손예진)의 석연치 않은 행동에 의구심을 느낀다. 그로부터 14년 후, 이 사건과 연관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수사팀은 한물간 형사 동수를 찾아 자문을 구한다.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속을 걷다'는 일본의 인기작가 히가시노 게이코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소설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아야세 하루카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영화로 데뷔하게 된 박신우 감독은 3권 분량의 방대한 내용을 2시간 15분짜리로 압축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화가 통상 90-100분 분량인 만큼 다소 길다는 느낌을 피하기는 어렵다. 특출난 사건이 많지 않고, 인물들의 심리와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여서 다소 지루한 감도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전도연이 출연한 '해피엔드'가 그랬던 것처럼 손예진의 정사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해피엔드'만큼 노출 수위는 높지 않다.

영화는 무언가 결핍된 세 인물의 삶을 다룬다. 그 결핍은 요한에게 '아버지', 미호에게는 '가난', 동수에게는 '아들'로 그려진다. 이들은 그 결핍 속에 시달리다가 비극의 격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미대 출신답게 화면을 구성하는 감독의 재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박 감독은 빛과 어둠을 적절히 섞어 인물의 내면을 들춘다.

다소 도식적이긴 하지만 장면과 장면을 잇는 이음매도 매끄러운 편이다. 플래시 백을 적절히 사용하며 현재와 과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서는 단점도 드러냈다. 긴장감을 유발하려면 때로는 과감한 생략과 압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감독은 지나치게 관객을 배려하면서 세밀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그러다가 너무 많은 것을 영화에 담는 우를 범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결집답게, 배우들의 연기는 평균 이상이다. 박 감독이 "연기라고 말 못하겠다. 그냥 요한이 됐다"고 칭찬한 고수는 우울한 연기를 제대로 펼쳐냈다. 손예진도 유감없이 마력을 발산했으며 특히 대역 없이 노출신도 소화했다고 한다. 14년의 시공을 뛰어넘으며 연기한 한석규도 제 몫을 다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11월 19일.

<새영화> 세 남녀의 비극 그린 '백야행' - 2

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11/13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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