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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영상 불법유출, 대책 없나

송고시간2009-11-12 07:05

<영화 동영상 불법유출, 대책 없나>
'해운대'이어 '박쥐'도 유출..업계 '필터링 기술' 등 대책강구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난 8월 말 1천만관객 영화 '해운대'가 온라인에 불법 유통된 데 이어 2달여 만에 또다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불법 유통되면서 동영상 불법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운대'와 '박쥐'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박쥐'가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에 불법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웹하드 업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한편 현재 경찰 수사 의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 파동 이후 자체 검열을 강화하고 전문 인터넷 감시 업체를 고용해 불법 동영상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터지자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CJ 관계자는 "미국인지 한국인지 어디서 먼저 유출됐는지 아직 확인할 길이 없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DVD 출시를 앞두고 '박쥐'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점에서 영화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운대' 동영상도 해운대의 '장애인 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출됐기 때문이다.

사실 업계에서는 해운대처럼 장애인 버전의 영화를 제작하거나 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작업 등을 할 때 영화 편집본을 돌려보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이 때문에 언제든지 동영상이 불법으로 유출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이른바 'DVD 돌려보기'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영화를 제작하거나 DVD 제작 혹은 홍보 등을 위해 영화 편집본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설사 유통이 되더라도 불법 동영상이 대량 복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영화계와 웹하드업체는 이를 위해 불법다운로드 및 업로드 차단을 골자로 하는 'DNA필터링'을 비롯해 24시간 웹하드나 P2P사이트를 감시하는 '공동모니터링 센터'를 운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영화의 제목이나 용량 등이 아닌 영화의 내용을 기반으로 불법 유통 유출되는 콘텐츠를 가려내는 기술인 'DNA필터링'은 현재 불법 유통 콘텐츠를 검색해 낼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어서 영화계와 웹하드 업계는 불법 복제물 유통 방지에 이 기술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영제협)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조광희 영화사 봄 대표는 "영화 '해운대'처럼 불의의 사고로 영상물이 유출되더라도 (웹하드나 P2P를 통해) 수백만개나 수천만개로 퍼지는 상황을 막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제협은 "앞으로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 회원사들이 DNA 필터링 시스템을 시행하지 않거나 고의로 운영을 회피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관련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고 불법 내려받기를 허용하는 웹하드에 대해 소관부처와 사법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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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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