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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상황 재구성(종합)

송고시간2009-11-10 17:34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북 해군이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서 교전을 벌여 북측 경비정이 반파된 채 퇴각하면서 마무리됐다. 남측 사상자는 없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경비정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수차례에 걸쳐 경고통신을 했으나 계속 침범했다"며 "이에 우리 군 고속정이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이 직접 조준사격을 가해와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실시해 북한 경비정을 퇴거조치했다"고 밝혔다.

서해교전 동급 해군함정 참수리호
서해교전 동급 해군함정 참수리호

(서울=연합뉴스) 남북 해군 함정이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교전했으나 남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북이 서해에서 교전한 것은 1999년 6월15일과 2002년 6월29일에 이어 세번째로, 7년여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한 척은 이날 오전 11시27분께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의 NLL 해상을 2.2km 침범했으며 우리 고속정은 11시22~25분 "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북상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두차례 보내고 나서 계속 남하하는 북한 함정과 교전을 벌였다.
사진은 이날 교전을 벌인 참수리호와 동급의 참수리호가 기동훈련을 벌인 자료사진이다. << 해군 제공 >> 2009.11.10
srbaek@yna.co.kr

합참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의 설명을 토대로 이번 교전을 재구성했다.

◇北, 南경고사격에 조준사격 = 10일 오전 10시33분께 우리 군 서해 백령도 레이더기지에 북방한계선(NLL)에 접근하는 북한군 경비정 한 척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에 우리 해군 2함대사령부는 11시22~25분 두차례에 걸쳐 "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즉시 북상하라"고 경고통신했다.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비정은 오전 11시27분 대청도 동방 11.3km 상의 NLL을 침범, 남하했다.

남북 서해서 교전..남측 사상자 없어
남북 서해서 교전..남측 사상자 없어

(서울=연합뉴스) 남북한 해군 함정이 10일 오전 10시27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교전했으나 우리측 사상자는 없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번 교전은 1999년 6월15일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6월29일 2차 연평해전에 이어 7년여 만이다. 사진은 지난 1999년 6월 15일 연평도 인근해역에서 우리 해군고속정과 교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경비정(왼쪽)이 길게 연기를 내뿜으며 북쪽으로 퇴각하고 있는 모습. 2009.11.10 << 연합뉴스 DB >>

2함대사는 11시28~31분 다시 두차례에 걸쳐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변침하지 않을 시 사격하겠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귀선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경고통신했다.

하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우리 군은 11시32분 사격할 것이라고 한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군 경비정은 돌아가지 않고 NLL 남쪽 2.2km까지 내려왔고 우리 고속정은 오전 11시36분 북한 경비정 의 전방 해상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11시37분 우리군 고속정을 향해 약 50여발을 직접(조준)사격, 우리 측은 즉각 응사했다.

◇南, 교전규칙으로 대응 = 북한군의 공격을 받은 우리 군 고속정은 40mm 함포 200여발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그래픽> 1.2차 연평해전 및 서해교전 차이점
<그래픽> 1.2차 연평해전 및 서해교전 차이점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 =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라 10일 발생한 남북 해군간 교전은 3단계로 단순화했던 교전규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면서 제1,2차 연평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kirin@yna.co.kr

교전은 11시37~39분 약 2분간 벌어졌으며 북한 경비정은 11시40분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돼 NLL을 통과해 북상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측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고 북한 경비정의 조준사격에 대응사격을 실시한 것은 교전규칙에 따른 것이다.

당초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돼 있던 교전규칙은 2004년 개정을 통해 '경고방송 및 시위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단순화됐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이 강화됐다.

이번 교전에서 우리 군이 아무 피해 없이 북측 경비정을 신속하게 퇴각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개정된 해군 교전수칙의 결과라는 게 군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예전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했다면 대응사격 전 상부보고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북측의 직접사격에 의해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교전규칙을 단순화하고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을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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