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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 노블레스오블리주 설파한 日실업가>

<근대에 노블레스오블리주 설파한 日실업가>
시부사와 에이치 '논어와 주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시부사와 에이치(澁澤榮一.1840∼1931)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메이지(明治)시대의 실업가다.

에도(江戶)시대 말기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인간 취급을 받으려' 사무라이를 꿈꿨던 그는 마지막 쇼군(將軍)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가신이 됐다.

그러다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해 발달한 상업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그는 근대 계몽가로 변신했으며 개혁안을 추진하다가 벽에 부딪히자 관직을 떠났다.

이후 그는 도쿄가스, 도쿄해상화재보험, 오지(王子)제지, 데이고쿠(帝國)호텔, 게이한(京阪)전기철도, 도쿄증권거래소, 기린맥주 등 수많은 근대 기업을 설립하거나 설립에 관여했다. 그는 설립에 관여한 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새로운 기업 개척에 나섰다.

그는 유교식 도덕주의와 경제적 실용주의를 융합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 최근 번역, 출간된 '논어와 주판'(페이퍼로드 펴냄)은 그의 강연록을 모은 1927년작으로, 도덕과 경제의 합일을 꿈꾼 그의 사상이 담겨 있다.

인생의 지혜와 처세술, 신조를 공자의 '논어'에서 얻었다고 말하는 그는 '논어' 태백(泰伯)편 13장에서 "나라에 올바른 도가 행해지는데도 가난하고 비천하다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고, 나라에 올바른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고귀하다면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문장을 인용한다.

부(富)와 도(道), 재산과 인격, 지위와 정의가 서로 멀어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재부를 증진하는 근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게 '인의도덕(仁義道德)'이라고 대답하고 싶다"며 "올바른 도리로 얻는 부가 아니면 그 부는 아름답지도 않고 영원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강연이 현대의 경제인에게 주는 가장 큰 울림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일 것이다. 그는 "돈은 누가 쓰느냐에 따라 귀하기도 하고 천하기도 하다"거나 "돈을 잘 버는 만큼 잘 써야 한다"며 부자의 도덕적, 사회적 의무를 강조한다.

"부자일수록 빈민 구제 사업과 공공사업에 솔선수범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가진 사람이 도덕의 의무를 잘 지킬수록 사회는 튼튼하고 건전해집니다."

노만수 옮김. 360쪽. 1만9천800원.

<근대에 노블레스오블리주 설파한 日실업가> - 2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11/05 14: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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