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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한국 홍보 정부.기업.민간이 함께"

서경덕 "한국 홍보 정부.기업.민간이 함께" - 1

자전에세이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 홍보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도,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업과 민간도 각각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이 어우러질 때 국가 홍보가 잘되지 않을까 해요. 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외국에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벌여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5) 성덕여대 객원교수는 자전 에세이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종이책 펴냄) 출간을 기념해 4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교 재학 중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을 만들어 서울시 정도 600년 타임캡슐 사업에 참여했던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한국을 외국에 홍보하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독도광고 추진'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독도광고 추진'(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알리는 영상 광고가 올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을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제작 중인 독도 영상광고를 캡처한 것이다.2009.10.14 << 서경덕씨 제공, 특별취재팀 기사참조 >>
eddie@yna.co.kr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2005∼2008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에 독도와 동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광고를 싣고부터였다. 당시 네티즌들 호응이 커 한 포털사이트에서 3주 만에 10만명이 지원금 2억원을 모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5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이 논란이 됐을 때 외국인 친구가 한국인들의 시위 장면 보도를 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3국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광고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광고 내고 나서는 일본 우익단체 등으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메일도 많이 받았습니다."

서씨는 최근에는 한글을 알리는 활동에 나고 있다. 설치미술가 강익중씨와 한글 작품을 만들어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등 세계 여러 기관에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뉴욕자연사박물관을 설득해 한글 안내서를 비치하도록 했다.

"세계 유력 기관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글이란 이런 거라고 보여주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목표는 192개국에 한글 작품을 전시하는 겁니다. 또, 5년 전부터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서와 음성 서비스에 관심을 쏟고 있어요. 정부만 탓할 게 아니라 직접 박물관 디렉터를 만나 바꾸는 데 나섰습니다."

그는 최근 안중근(1879-1910)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아 손도장 모자이크 걸개그림을 제작해 KT 광화문 지사 건물에 내걸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내 교포, 일본에서 매년 추모법요를 열어온 사이토 타이겐 주지 등이 참여했다.

"아프리카에 갔을 때 꼬마들이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더군요. 인도에는 간디, 남아공에는 만델라가 있듯이 영웅이 국가 이미지에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영웅이 많은데 잊고 살지 않았나 했어요."

美 3대 신문에 동해 광고..김장훈씨 후원
美 3대 신문에 동해 광고..김장훈씨 후원(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는 미국의 3대 신문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일본해 표기가 틀렸음을 지적하는 광고가 잇따라 실린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하는 서경덕(성신여대 객원교수)씨는 가수 김장훈씨와 함께 이들 3개 신문에 동해 표기가 옳음을 알리는 전면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은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릴 예정인 광고 문안. << 서경덕씨 제공 >> 2009.8.6
june@yna.co.kr

서씨는 현재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의 영상 광고와 CNN 채널에서의 광고를 준비 중이다. 타임스퀘어 광장에 틀기 위한 영상 제작은 거의 끝났으나 1분씩 하루 24차례 1년간 내보내는 10억원의 비용을 마련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가 나가니까 외국 통신사에서 그 내용을 기사로 전 세계에 타전하더군요. 그랬더니 각 도시 한인회가 연락해서 지역지에 광고를 싣고 싶다고 했고요. 영상 광고를 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에세이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가 되기까지 과정, 홍보 활동에 겪었던 여러 일화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조언 등이 담겨 있다.

일생의 목표를 "지금 세계에서 앞장서는 민족은 유대인과 화교인데, 우리가 앞장서는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제2, 제3의 한국 홍보 전문가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에세이를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특정 직업이 아니라 특정 직장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스펙(취업에 필요한 성적과 경력)' 쌓는데 투자하는 거죠. 대학생들에게 직업관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얼마 못 벌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한우물을 파면 빛이 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서경덕 "한국 홍보 정부.기업.민간이 함께" - 2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11/04 15: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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