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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곡예단 동춘서커스단 해체(종합)


1925년 창단…불경기와 신종플루로 자금난 가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84년의 전통을 지켜온 한국 첫 곡예단인 동춘서커스단(단장 박세환)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국내에 남은 마지막 곡예단인 동춘이 해체되면 한국 서커스 장르의 맥이 사실상 끊길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65) 단장은 21일 "빚이 너무 많이 쌓여 더는 운영이 어렵다"며 "11월15일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단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서커스단은 지난해 불경기로 큰 손실을 본데다, 올해 신종플루 유행으로 사람들이 대형 공연장을 꺼리고 지방 축제가 잇따라 취소된 탓에 빚만 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단장은 "신종플루 여파로 관객이 예전의 10% 수준으로 줄어 매달 5천만∼6천만원의 단원 월급이 체납되는 상황이다. 서커스의 전통이 없어진다며 문화관광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동춘은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이 조선인을 모아 창단한 국내 첫 곡예단으로 전성기인 1960∼1970년대엔 단원이 250여 명에 달했고 허장강과 서영춘, 배삼룡, 이주일 등 유명 연예인을 배출했다.

이후 텔레비전 등 다른 오락 매체에 관객을 빼앗기며 쇠락의 길을 걸었고, 지방 축제장과 백화점을 순회 공연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2003년 태풍에 천막을 잃고 잇따른 불경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단원 수는 50명 정도이며 이마저 인력난에 곡예사 대다수를 중국인으로 교체한 상태다.

박 단장은 일단 서울 동대문과 경기도 부천, 강원도 남이섬에 있는 공연용 천막을 모두 철거하며, 운영 기금이 마련되면 내년께 서커스단을 재조직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10/21 16: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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