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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의 소야곡' 작곡가 '박시춘기념관' 건립

'애수의 소야곡' 작곡가 '박시춘기념관' 건립
21일 '박시춘 학술 심포지엄' 열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애수의 소야곡', '신라의 달밤'의 작곡가 고(故) 박시춘(본명 박순동) 씨를 기리는 '박시춘 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한국가요작가협회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지상 2층으로 박시춘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박씨의 유품을 위주로 영상 기록물, 작품(악보), 생존 때 쳤던 기타, 의복과 소품 등을 전시하고 공연장도 마련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어 박시춘기념관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대로 공사에 착공해 박씨 출생 100년이 되는 2012년 10월28일 기념관이 준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를 재조명하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는 '작곡가 박시춘 기념관 건립에 따른 박시춘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가요작가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후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가요작가협회 김병환 회장이 '박시춘 선생 기념관 건립 취지와 의미'로 개회사를 했고,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가 '시대별로 본 박시춘 선생, 삶과 음악의 재조명&재평가' 주제 발표를 했다.

또 원로 작곡가 손석우 씨, 문학평론가 겸 영남대 이동순 교수,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정홍택 이사장이 각각 '박시춘 선생의 음악을 말하다', '일제말 대중음악인 비판에 대한 변정(辨正)', '박시춘 기념관 건립에 따른 발전적 방향 제시' 등으로 주제 토론을 벌였다.

원로작사가 반야월 씨와 원로가수 금사향 씨가 특별 초청돼 '내가 함께 한 박시춘 선생'에 대해 회고했으며 유족 대표로는 박씨의 셋째 딸 박미연 씨가 참석했다.

가요 1세대 작곡가인 박씨는 1913년 10월28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96년 6월30일 작고했다. 시춘(是春)은 '늘 봄'이라는 뜻의 필명으로, 작곡 데뷔작은 1935년 8월 발표한 '희망의 노래'다.

이후 그는 일제시대 민족의 애환을 달래준 '애수의 소야곡', 광복을 기념해 복고풍으로 만든 '신라의 달밤', 해방의 기쁨을 노래한 '럭키 서울', 남북 분단의 아픔을 그린 '가거라 삼팔선', 6.25 한국전쟁 당시 발표된 '전우야 잘 자라'를 비롯해 당시 피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1950-60년대 격동기를 관통하며 시대의 아픔을 달랬다. 그의 노래를 불러 시대를 풍미한 가수는 현인, 남인수, 백난아, 백설희, 황금심, 김정구 씨 등이다.

그러나 박씨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 친일대중음악인으로 분류됐다. 1943년 '조선지원병 실시 기념음반'에 수록된 곡 중 '아들의 혈서' '결사대의 안해(아내)' 및 '목단강 편지' 등 당시 대표적인 친일가를 작곡했다는 이유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동순 교수는 "'친일인명사전'은 박시춘의 활동을 마치 전심전력으로 친일을 향해 질주한 것처럼 평가하는 어설픈 방식을 택했다"며 "박시춘이 작곡한 군국주의 성향 가요가 그가 작곡한 작품 전체를 함축할 정도로 분량과 품질의 측면에서 과연 문제적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씨가 대중음악사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박성서 씨는 "박시춘이 남긴 3천여 곡에 달하는 노래와 악상은 근대 한국 대중가요의 초석이자 근간"이라며 "KBS 1TV '가요무대'에서 800회 기념으로 펴낸 '가요무대 100선집'에는 박시춘의 곡이 무려 15곡 수록됐다. 또 1980년대 MBC가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20선'에 무려 6곡이 포함됐다. 1982년 대중가요 작곡가로는 처음 문화훈장 보관장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로작사가 반야월 씨는 "박시춘 선생과 송죽여관에서 박 선생의 기타 반주로 백설희와 방운아가 부른 '가거라 슬픔이여' 주제가 노래가사 3절에 '한 많은 어린 넋아 눈 감아다오/죄가 많은 엄마 아빠 바보였었네' 부분에서 박 선생도, 나도, 기타도 울었다"고 회고했다.

19살 때 박씨를 처음 만났다는 금사향은 "상공부 섬유국에서 타이피스트로 근무하던 중 주위 권유로 전국콩쿠르대회에 참가했다"며 "1등으로 뽑혔는데 그때 박 선생님이 내게 '증류수 같은 목소리'라고 칭찬해주신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애수의 소야곡' 작곡가 '박시춘기념관' 건립 - 2
'애수의 소야곡' 작곡가 '박시춘기념관' 건립 - 3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10/21 14: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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