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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완역 군사학의 고전 '전쟁론'

송고시간2009-10-06 14:48

<원전 완역 군사학의 고전 '전쟁론'>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2ㆍ3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전쟁론'은 프로이센 태생 장군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1780∼1831)가 당시 유행한 실전 이론을 비판하고 인간의 정신과 철학까지 고려한 전쟁이론을 세운 책이다.

이 '전쟁론'(갈무리 펴냄)이 최근 우리말로 완역돼 나왔다. 1832년 나온 원전 1권은 2006년에 번역, 출간된 데 이어 1833년과 1834년 각각 선보인 2, 3권이 이번에 모두 번역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나온 번역서는 중역(重譯)했거나 초역(抄譯)한 것이며 독일어 원전을 완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전쟁론'이 군사학의 고전으로 꼽혀온 것은 일단 내용의 충실함 때문이다. 저자는 전쟁이론부터 전략과 전술, 전투, 공격과 방어, 전쟁계획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전반적인 요소를 살펴보면서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는 전쟁이란 "나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행위"라고 정의하며 "전쟁의 본질은 싸움"이라면서 병사들을 징집해 훈련하고 무기와 장비를 갖추는 모든 활동은 '준비' 활동으로 '싸움' 자체와 구분한다.

여기에다 저자는 전쟁을 인간의 감정과 정신, 현실 정치와도 연결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풍성하게 펼쳐놓는다. 진정한 전쟁이론이란 적대감정, 위협, 적의 반응, 정보의 불확실성을 간파하는 재능 등을 모두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

특히 저자는 전쟁을 군사적인 판단으로만 수행해서는 안 되며, 제한된 현실과 목표, 수단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병력과 국민, 영토, 무기 등 모든 자원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나폴레옹식 전쟁을 '절대 전쟁'으로, 그와 다른 현실적인 목적을 가진 전쟁을 '현실 전쟁'으로 부르면서 구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권에서 저자는 "전쟁은 정치적인 교류의 일부이며 하부 개념이다", "전쟁을 정치에서 독립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전쟁은 총으로 하는 외교이며, 외교는 말로 하는 전쟁이다" 등 지금도 통용될 만한 명언들을 들려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보쿰대학교 한국학과 객원교수를 지낸 김만수씨가 옮겼다. 2권 496쪽. 2만원. 3권 244쪽. 1만5천원.

<원전 완역 군사학의 고전 '전쟁론'> - 2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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