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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와 日신임총리 `10년 인연'>

1998년 하토야마 총리 만난 이용수 할머니
"진실성 느껴지는 사람…일본 새 정부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번에는 정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겠죠. 하토야마 총리라면…."

일제 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용수(81) 할머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내각총리대신이 취임한 지난 16일 그에게 짧은 편지를 보냈다.

할머니는 편지에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바란다는 말과 함께 "하토야마 총리 내각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썼다.

이 할머니는 23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의례적으로 축하한다고 한 것이 아니다. 내가 만난 하토야마 총리는 정말 진실성이 느껴지는 사람이었고, 그라면 위안부 문제에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기 때문"이라고 편지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日 신임 총리<자료사진>
하토야마 유키오 日 신임 총리<자료사진>

이 할머니는 1998년 여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시민단체에서 일하던 일본인 교수의 소개로 당시 민주당 간사장이던 하토야마 총리를 만났다.

당시 일본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위해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만들어졌는데, 할머니는 하토야마 총리에게 "정부의 사죄도 없이 민간에서 모은 돈으로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공식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당시 할머니 얘기를 귀 기울여 들은 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할머니는 회상했다.

할머니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진심어린 대화를 나눴다. 내가 그에게 믿음을 갖는 것도 이때의 기억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00년 일본 공명당의 히가시 준지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하토야마 총리와 전화로 통화하며 안부를 전하고 물었으나 아쉽게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하토야마 총리의 답신을 기다리는 이 할머니는 "바쁘기도 할 뿐더러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리 가볍게 답변할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분명히 편지를 읽었을 것이고 우리의 절실한 마음이 꼭 전해졌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이날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제피해자단체총연합회 등이 주최하는 `한일회담 문서 전면공개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곧바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제884차 수요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다. 일본 민주당 정권 출범 후 위안부 할머니들이 여는 첫 수요시위다.

할머니는 "하토야마 총리가 곧 방한할지 모른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우리 위안부 피해자들도 만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9/23 05: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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