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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ㆍ이란 양궁 대표팀 이끄는 한국인 부부>

스페인 양궁 대표팀 이끄는 한국인 부부
스페인 양궁 대표팀 이끄는 한국인 부부(서울=연합뉴스) 스페인 양궁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로 활동 중인 조형목-이미정 부부의 다정한 모습. << 스포츠레저부 기사 참조 >> 2009.8.24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 세계 양궁 대표팀에서 한국인 감독 또는 코치들의 모습을 보는 일은 이제 더는 신기한 일이 아니다.

비근한 예로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렸던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도 외국팀을 이끄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13명이나 참가하면서 "한국인 지도자 동창회가 열렸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내달 1일 2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전체 참가국 72개 중 12개국에서 14명의 한국인 지도자가 모국을 찾는다.

이 중에는 1997년부터 호주 양궁대표팀을 맡아오다 2005년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이기식 감독을 비롯해, 최근 대만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전인수 감독, 영국 대표팀의 석동은 감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지도자는 스페인과 이란 양궁대표팀을 이끄는 한국인 부부들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조형목 감독-이미정 코치 커플과 이란 대표팀의 박만석-이유미 남녀 감독이 주인공들이다.

올해 29세로 외국 대표팀을 이끄는 한국인 지도자 중 가장 젊은 조 감독은 인천계양구청 선수 시절이던 지난 2007년 초 당시 팀 감독이던 서거원 대한양궁협회 전무의 추천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맡게 됐다.

이미정 코치가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말. `양궁 커플'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백년가약을 맺었고, 이 코치도 스페인으로 건너왔다.

그러자 스페인 협회는 이 코치에게 대표팀 합류를 요청했고 이렇게 해서 부부 지도자가 탄생했다.

이 코치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3위에 올랐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돌연 `한 국가 선수들이 한 종목 1∼3위를 휩쓸면 동메달을 다음 순위 국가에 준다'는 규정을 적용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빼앗긴 일화로 양궁계에서는 유명하다.

지난 10일 일찌감치 대표팀과 한국에 들어온 조형목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결혼 전에는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하고 결정해야 했는데 지금은 아내와 함께라서 더 신중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아내가 제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란 남녀 양궁대표팀의 `양 사령탑' 박만석(42) 감독과 이유미(40) 감독도 부부 사이다.

공교롭게도 정 감독이 뛰던 인천계양구청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박 감독은 2004년 중순 이란으로 건너가 대표팀을 맡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박 감독과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이 감독도 그해 말 이란으로 건너가 여자 대표팀을 맡게 됐다. 부부의 국가대표 지도 경력이 벌써 5년째가 된 셈이다.

이란은 엄격한 이슬람 전통 때문에 남녀 대표팀을 남녀 감독이 구분해서 지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부부가 함께 대표팀을 맡은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나서 "대표팀 총괄은 남편이 하는 편이고 저는 서포트를 한다고 보면 된다"라며 "부부인데다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많은 국제대회에 거의 매번 함께 출전하면서 좋은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이 부부 감독은 이란 대표팀과 함께 오는 30일 이란을 출발해, 31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의 `신궁 기술'에다 `부부애'까지 더한 이들이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8/24 11: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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