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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64주년> <인터뷰> 혼다 美하원의원

마이클 혼다 美 하원의원
마이클 혼다 美 하원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9.8.13 << 정치부 기사 참조 >>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일본계 3세인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이고 솔직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의 일본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혼다 의원은 지난 11일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동안 일본에 요구해온 것은 공식적이고 솔직한 정부 차원의 사과이며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었지만 그런 사과는 없었다"면서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이들은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나는 항상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사실에 기반해 좋은 정보를 가르쳐야 하며 그래야 비판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혼다 의원과 일문일답.

-- 방한 목적은.

▲ 두 가지다. 하나가 강원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원도 고성 DMZ(비무장지대)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찾는다. 지난번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신 김군자 할머니를 만나 안부를 전하고 싶다.

-- 이틀 후면 광복절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평가한다면.

나눔의 집 찾은 혼다 美 하원의원
나눔의 집 찾은 혼다 美 하원의원(경기광주=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찾은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이 김군자 할머니와 만나 밝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혼다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종군위안부 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하고 역사적으로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2007년 미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9.8.12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 우리가 그동안 일본에 요구해온 것은 공식적이고 솔직한 정부 차원의 사과이며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었지만 그런 사과는 없었다. (일본 정부가)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일본에서) 개인들이 사과하거나 과거의 불행한 일이 있었다고 인정하기는 했지만 거기에는 진정한 깊이(true depth)가 없었다. 일본은 공식적 사과와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나서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 물론 과거의 일들을 돈으로 되돌리거나 보상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제스처 차원에서라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이 있어야 한다.

-- 위안부를 비롯해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 일본은 아이들에게 과거 아시아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일들을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거나 마치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사실 자체를 없애려고 한다. 학교 선생님 출신인 저로서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이들은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2007년 미 하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9개의 다른 국가들이 위안부 결의안과 비슷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만족을 느끼고 기쁘게 생각한다.

-- 이와 같은 결의안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레벨에서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 수년 전 여성의 권리에 대한 국제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유엔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유엔 등에서도 이런 결의안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리더십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일본계 3세로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었나.

▲ 물론 있었다. 그러나 괜찮다. 일본인들이 나에게 동조하거나 반대하거나 그것은 그들의 권리다. 나는 내가 해야할 일, 누군가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평화를 연구해야 한다. 평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더욱 고민해야 한다. 나는 태극기가 아주 훌륭한 국기라고 생각한다. 태극기는 균형과 조화를 나타낸다. 균형과 조화를 통해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 태극기 도안은 매우 사려가 깊다.

hyunmin6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8/13 1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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