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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구르 대모 초청 호주 영화제 보이콧

中, 위구르 대모 초청 호주 영화제 보이콧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위구르족의 '대모' 레비야 카디르에 대한 기록 영화를 상영하고 그녀를 공식 초청한 호주 멜버른 국제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호주 캔버라발 기사에서 중국 감독들이 카디르에 관한 영화를 상영하고 심지어 그녀를 개막식에 초청한 멜버른 영화제 측에 항의하는 뜻에서 영화제 참가를 거부하고 3편의 영화를 출품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독립영화의 거장 자장커(賈樟柯) 감독은 자신이 제작에 관여한 '완전한 인생', '강물 위의 사랑' 등 두 편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리처드 무어 영화제 조직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자장커 감독은 편지에서 "지난 5일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다"면서 "대다수 희생자 가족들은 레비야 카디르가 이끄는 세계위구르인회의가 이 사건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자오량(趙亮) 감독도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이 연출한 '청원'이란 영화를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번 영화제에서 카디르의 삶을 다룬 영화 '사랑의 10가지 조건(The 10 Conditions of Love)'이 공식 상영되기 때문이다.

내달 8일 공식 시사회가 예정된 이 영화는 카디르와 그녀의 남편이자 '혁명 동지'인 시디크 로우지와의 관계, 그리고 자녀 11명의 험난한 삶을 다뤘다. 카디르의 자녀 중 3명은 현재 수감 중이다.

이와 관련, 호주 주재 중국 영사관 측은 영화 상영을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조직위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화제 측이 카디르를 개막식에 공식 초청한 것까지 드러나면서 중국 감독들이 직접 영화제를 보이콧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무어 위원장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감독들의 참가 거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우리는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해 영화를 예정대로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인 지도자인 레비야 카디르는 위구르인의 '대모'이자 서방에서는 인권운동가로 일컬어지는 여성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유혈시위의 배후로 지목한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이다.

중국과 호주는 최근 중국이 호주의 철광석생산업체 리오틴토의 직원 4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한 뒤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7/23 14: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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