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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러 인권운동가 피살 진상규명 촉구(종합)

송고시간2009-07-17 00:00

메르켈, 러 인권운동가 피살 진상규명 촉구(종합)
獨-러 정상회담..북한 핵 문제도 논의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러시아 인권운동가 나탈랴 에스테미로바 납치살해 사건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뮌헨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에스테미로바의 피살은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러시아가 범인의 체포와 처벌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살인범들이 체포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응징없이 그냥 지나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녀가 매우 유익한 일을 했고 진실을 얘기했으며 러시아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공개적으로, 때로는 거칠게 표현하기도 했다"면서 "비록 이것이 당국에는 유쾌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인권 운동가로서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에스테미로바는 전날 아침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4명의 괴한에 의해 납치된 뒤 오후 체첸 서부와 접경한 잉구셰티야 나즈란시 인근의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체첸 인권문제를 집중보도하다 2006년 암살당한 러시아 여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의 친구이기도 한 에스테미로바는 1999년 2차 체첸전쟁 발발 이후 체첸내 인권침해의 증거들을 수집해온 인권운동가로 10대 딸을 둔 어머니였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푸틴은 폴리트코프스카야 사망 후 그녀의 탐사보도가 러시아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는 반응을 나타냈었다.

양국 정상은 또 양국이 제너럴 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캐나다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러시아의 스베르방크와 함께 오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마그나의 제안이 오펠에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궁의 나탈리야 티마코바는 이타르 타스 통신에 양국 정상이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 방지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이와 관련해 이란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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