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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학자들이 본 유영모-함석헌

송고시간2009-07-16 06:10

<한ㆍ일 학자들이 본 유영모-함석헌>
'제1회 한일철학포럼' 19-23일 목포대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철학자들이 유영모(1890-1981)ㆍ함석헌(1901-1989) 선생이 제창한 씨알사상을 주제로 국내 최초로 '제1회 한일철학포럼'을 개최한다.

씨알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9일부터 5일간 목포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열린 세계철학대회에서 20여명의 국내 학자들이 유영모ㆍ함석헌의 사상에 대해 발표한 것을 계기로 일본의 교토포럼과 공공철학연구소는 재단법인 씨알과 한일철학포럼을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수중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미리 공개된 발제문에서 "유영모에서 싹이 터 함석헌에서 꽃피운 씨알 사상의 특징은 여러 사상과 종교를 회통한다는 데 있다. 이들은 기독교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유교ㆍ불교ㆍ도교의 전통사상과 회통해 더 풍성하고 보편적인 세계관을 형성했다"면서 "생태환경 위기의 시대를 맞이해 씨알 사상은 그 대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은 유영모와 함석헌의 사상적 연속성과 차이에 주목했다.

박 소장은 "신민회 정신을 계승한 오산학교에서 유영모와 함석헌이 스승과 제자로 만나 기독교ㆍ민족ㆍ민중 정신을 공유하게 됐다. 이들의 철학은 하늘을 지향하는 천지인 합일 사상이며 몸(본능), 맘(지성), 얼(본성)을 아우르는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함석헌은 유영모보다 역사와 실천에 대한 관심이 컸다"면서 "유영모는 자기를 이기고 자기에게서 자유로운 사람만이 역사와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지만 함석헌은 개인의 도덕적ㆍ지성적 결함과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새롭게 하는 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기상 한국외대 철학과 교수는 "유영모의 말대로 우선 먹는 행위에서부터 생명 사상을 실천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은 생명체이며 우리는 이들의 죽음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가와 하루히사 일본 닛쇼가쿠사대 교수는 "유영모 사상의 뛰어난 점은 사고의 고결함과 검소한 생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실천했다는 것"이라면서 "사랑과 덕이 있는 인간이 되려고 하는 안창호, 이승훈, 유영모의 사상을 결합해 일체화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유영모와 함석헌 외에도 일본 근현대의 사상가 아라이 오스이와 다나카 쇼조에 대한 연구결과도 논의된다.

올해 두 차례 계획된 포럼은 첫 대회를 한국에서 열고 두 번째 포럼은 오는 12월 일본에서 개최한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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