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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규 광주고검장 `눈물의 퇴임'

송고시간2009-07-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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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례하는 신상규 검사장
경례하는 신상규 검사장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신상규(60) 광주고검장이 14일 광주고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신 검사장은 1981년 검사에 임용돼 부산고검 차장검사,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내며 형사, 강력, 마약, 특별수사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관련기사 참조>> 2009.7.14
minu21@yna.co.kr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 지켜야"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신상규(60) 광주고검장이 14일 광주고검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끝으로 28년 검사 생활을 마감했다.

신 고검장은 `외유내강'의 검사이자 간부로 평판을 쌓아와 그의 퇴임은 검찰 내부에서도 큰 아쉬움을 샀다.

약력보고와 재직기념패 증정 뒤 마이크 앞에 선 신 고검장은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납니다"라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나서 차근차근 퇴임사를 이어갔다.

신 고검장은 "그동안 검찰 가족에게 은혜만 입고 떠나는 내가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부닥친 검찰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그러나 검찰은 위기 속에서 생존, 발전해왔다. 힘내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검찰의 업무는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개인, 집단의 저항을 받고 정치권, 행정부처, 법원 등 세력과도 어려운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검찰 자신의 문제이니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퇴임사하는 신상규 고검장
퇴임사하는 신상규 고검장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신상규(60) 광주고검장이 14일 광주고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신 검사장은 1981년 검사에 임용돼 부산고검 차장검사,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내며 형사, 강력, 마약, 특별수사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관련기사 참조>> 2009.7.14
minu21@yna.co.kr

신 고검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당부를 마치고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대로 효도도 못하고 아들, 가장 노릇 못한 나에게 울타리가 돼 줬다"라고 말하고 나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가 눈물을 훔치고 나서 부인과 두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고맙다"라고 말하자 일부 직원들은 흐느끼기도 했다.

신 고검장은 검찰 간부, 검사,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퇴임식을 마쳤다.

퇴임식에 참석한 검찰 관계자는 "원리원칙을 지키면서도 직원에게는 자상하고, 일은 완벽하게 처리하는 분이었는데, 더 계시지 못하고 퇴임하게 돼 안타깝다"라며 "어디에 있든 검찰이었다라는 자부심을 간직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원 철원에서 태어난 신 고검장은 사법시험 21회 출신으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1년 선배이다.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검사에 임용돼 부산고검 차장검사,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내며 형사, 강력, 마약, 특별수사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수사에 참여한 주요사건으로는 서진회관 룸살롱 집단 살인사건, 싱가포르 마약밀수조직의 1천㎏대 마약유통 사건,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연루된 `북풍사건',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뇌물사건,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이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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