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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여성 산악인 고미영은 누구

송고시간2009-07-12 15:15

<그래픽> 산악인 고미영 히말라야 하산 실족 사고(종합)
<그래픽> 산악인 고미영 히말라야 하산 실족 사고(종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히말라야 낭가파르밧에 올랐다가 하산 도중 실종된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씨의 조난 위치가 확인됐지만 악천후와 일몰로 구조 작업은 일단 중단됐다.
고씨의 후원사 코오롱스포츠는 12일 "현지에서 수색 작업을 펼치던 헬기가 이날 오후 3시10분 히말라야 메스너 루트 100m 위쪽에서 고씨가 정상 쪽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j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1일(이하 한국시간) 히말라야 낭가파르밧에서 하산하다가 실종된 산악인 고미영(41.코오롱스포츠)씨는 오은선(43.블랙야크)과 함께 국내 여성 산악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두 사람은 여성산악인으로 히말라야 8천m급 14봉 세계 첫 등정이라는 기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고미영과 오은선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8천m급 봉우리 각각 11개와 12개에 올라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고미영은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후 소속사를 통해 "남은 3개 봉도 안전하게 등정해 대한민국 여성의 기상을 전 세계에 떨치겠다"며 14좌 등정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1991년 코오롱 등산학교로 산악에 입문한 고씨는 자그마한 체구(160㎝.48㎏)로 고산 등반에 도전하기 전에는 국내 여성 스포츠클라이밍의 1인자로 활약했다.

산악인 고미영, 히말라야 하산 도중 실종
산악인 고미영, 히말라야 하산 도중 실종

(서울=연합뉴스) 11일(이하 한국시간)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상명대 체육학과 석사과정)씨가 하산 도중에 실종됐다. 고미영씨의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는 "현재 파키스탄 정부에 구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회사에서도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2007년 시샤팡마 정상 등정 모습. << 연합뉴스 DB >> 2009.7.12

1995년 대한산악연맹대회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02년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상(등반부문)을 받았고, 2003년에는 제12회 아시아인공암벽등반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가 2005년 파키스탄 드리피카(6천47m) 등정을 계기로 높은 산에 관심을 보였다. 2006년부터 고산 등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6년 10월 히말라야 초오유(8천201m) 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2007년 5월 히말라야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를 정복했다. 그해 국내 여성 산악인 최초로 8천m급 봉우리 3개를 연속 등정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에는 해발 8천163m의 히말라야 마나슬루를 무산소 등정했다.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지 이틀 만에 산소 호흡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르는 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히말라야 마칼루(5월1일), 칸첸중가(5월18일), 다울라기리(6월8일)를 이미 올랐다. 이번에 낭가파르밧까지 오르면서 히말라야 8천m 이상 고봉 14개 봉 중 11개 등정에 성공했다.

고미영은 14좌 등정에 도전하려고 지난 겨울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체력훈련, 감압텐트 트레이닝을 필두로 후지산 3천m 등반 등 끊임없이 훈련하며 체력을 다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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