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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 사태, 민족대결 국면 돌입(종합)


한족, 위구르족 시위에 보복시위 잇따라
카스 등 다른 지역 확산 움직임에 비상

(우루무치=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사망자 156명과 부상자 1천80명을 낸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대규모 유혈 시위 사태는 시위 발생 사흘째인 7일 절대 다수민족인 한(漢)족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시위에 맞서 보복 시위를 벌이고 위구르족 시위도 재개되면서 민족대결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989년 6월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 시위 사태로 기록된 이번 시위는 또 카스(喀什), 일리카자크(伊犁哈薩克), 악수(阿克蘇)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여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유혈 시위를 주동한 사람들과 가담자를 가려내기 위한 검거선풍속에 1천434명이 체포돼 우루무치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고, 시내 요소요소에 배치된 2만여명의 경찰병력은 삼엄한 경계.경비와 함께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과 국제전화는 여전히 통제가 심해 시민들은 외부와 접촉이 끊긴 상황 속에 불안에 떨고 있다.

우루무치 도심 배치된 무장 중국경찰
우루무치 도심 배치된 무장 중국경찰(우루무치=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대규모 유혈 시위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7일 중국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무장한 중국 경찰병력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09.7.7
jsa@yna.co.kr

◇한족 시위= 한족들은 이날 시내곳곳에서 쇠파이프, 정육점 칼, 각목,벽돌 등 무기가 될만한 것은 모두 들고나와 시위를 벌였다.

한족 3천여명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중산루(中山路)에 모여 위구르족의 시위에 대한 맞시위에 들어갔다. 40대의 한 한족 남자는 "우리를 보호하기위해 시위를 시작했다"며 시위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500명의 병력을 투입, 약 1㎞떨어진 곳에서 방어진을 치고 해산을 촉구했다. 한 공무원은 관용 차량위에 올라가 "당국을 믿고 일단 귀가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한족 시위대 3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각) 창장루(長江路)), 양쯔강루(楊子江路) 등에서 시가행진에 나서다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인민광장을 향해 4블록가량 시가행진을 하면서 위구르족 상점과 식료품점을 부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물로 눈을 씻으면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가며 다른 곳에서 온 한족 시위대와 합류했으나 곧 경찰의 저지로 해산됐다.

이들은 "위구르족이 우리 지역에 와서 공격과 약탈을 했기때문에 우리가 이제 그들의 지역에 가서 보복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위구르족 시위 = 위구르인 5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위구르인 밀집지역인 우루무치시 남부 경마장 부근의 성리루(勝利路)에 모여 지난 5일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위구르인 1천400여명의 석방과 위구르인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에 들어갔다.

여성들과 아이들이 대거 포함된 시위대는 "5일 시위 발생 이후 중국 경찰당국이 위구르인 거주지역을 샅샅이 조사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버지와 남편들을 모조리 잡아갔다"고 주장하며 1시간여 가까이 시위를 벌였다.

중국 당국은 무장경찰과 특수경찰 등 500여명과 장갑차 5대와 지프 등 1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시위대를 도로 양쪽에서 에워싼 후 큰 충돌없이 이들을 해산시켰다.

쓰러진 위구르 부녀자
쓰러진 위구르 부녀자(우루무치=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대규모 유혈 시위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7일 중국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 남부 성리루(勝利路) 대만남시장에서 무장한 중국 경찰병력에게 다가가 항의하던 위구르 여인이 쓰러져 있다. 2009.7.7
jsa@yna.co.kr

또 우루무치 남부기차역에서는 위구르인 10여명이 벽돌과 칼을 들고 길가던 한족들을 마구 공격했고 한족이 운영하는 상점들을 습격한후 도주했다.

◇다른 지역 확산= 목격자들은 6일 우루무치 남서쪽 1050㎞에 위치한 신장자치구 제2의 도시 카스에서도 우루무치 분리독립 요구 시위에 동조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름을 '야구푸'라고 밝힌 한 남성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각) 이드카 이슬람사원 밖에서 300명 이상이 모여 동조 시위를 벌였으나 포위한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경찰은 카스 외에 위구르족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악수, 일리카자크 등 다른 2개 지역에서도 동조 시위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인터넷 차단= 우루무치(烏魯木齊)에는 지난 5일 저녁부터 아예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외신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가 급히 설치된 시내의 하이더(海德)호텔에도 객실의 인터넷은 전면 차단한 채 프레스센터에만 20여개 회선이 설치돼 100여명의 취재진이 간신히 기사와 사진영상을 송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뤼즈(栗智) 우루무치시 당서기는 7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유관당국이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실제 상황을 보아가며 통제 해제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또 트위터 등 해외 동영상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j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7/07 18: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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