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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종합2보)

송고시간2009-07-01 16:24

OECD 국제 재정포럼
OECD 국제 재정포럼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ECD 국제 재정포럼에서 토마스 번 무디스 대변인이 회의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09.7.1
jihopark@yna.co.kr

"금융 아닌 지정학적 위험 존재"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1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머스 번 무디스 싱가포르 부사장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획재정부 주최로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재정포럼에서 "한국은 올해나 내년에도 신용등급이 낮아질 전망은 전혀 없다"며 "OECD 국가 중 최대규모의 재정지출을 했지만 국가부채 상승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금융과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의 선제적 개입이 급속한 경기 하락을 막았다"며 "한국은 전형적인(typical) A등급 국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 대부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보지만 경제적.금융적 요인이 아닌 지정학적 요인이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나온다면 그 심각성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과 관련, 한국이 올해 34.6%에서 내년에는 35.0%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부채 상환능력을 볼 수 있는 세입 대비 이자지급 비율도 5.5%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의 신용등급과 관련,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중동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은 여전히 유지한다"며 "위기로 인해 등급이 내려간 아시아 국가는 한 군데도 없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충격에서 자유로웠고, 짧은 시간에 외환보유액을 늘렸던 부분도 감안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AAA 등급은 유효하지만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공적 부조, 복지와 같은 부분이 10년 후 문제가 될 수 있어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과다차입에 의존하는 경우 취약성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일본에 대해서도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브라가 세계은행(WB) 경제정책.채무국 국장은 이어진 토론 발제자로 나와 각국의 재정정책과 관련,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고강도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초래했다"며 "확장적 경기부양책을 쓰더라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브라가 국장은 "국가별로 국가부채가 광범위하게 늘어나고 있어 출구전략도 함께 설계하면서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개혁에도 나서야 한다"며 "특히 노령화로 인한 재정지출 압력이 높은 국가에서는 이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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