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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하반기 영업경쟁 예고

송고시간2009-07-01 11:01

<은행장들, 하반기 영업경쟁 예고>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조재영 최현석 기자 = 상반기 금융위기 여파로 내부 관리에 주력한 은행장들이 하반기에는 영업망을 재정비해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은행간 영업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은행장들이 하반기 경제가 불투명한 점을 인식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무리한 확장 경쟁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 내부관리에서 고객확보로 무게 이동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위기 속에서도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다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우량고객 증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화두로 내세웠다.

강 행장은 "퇴직연금 유치는 미래성장 기반의 초석이 되는 우량고객을 증대시킬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마케팅 전개와 각 부서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카드 결제계좌나 주택청약저축 신규유치 등으로 확보한 고객을 주거래 고객으로 바꾸어 나가고 새로운 고객유치에도 계속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간 합병이 가시화될 경우 기존의 빅3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점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은행 내부에 쏠렸던 시선을 고객과 시장에 돌려 채널을 재정비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핵심고객층을 확대해 나가자"며 "기업고객 전담 관리자(RM)들도 우량 외감기업 시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고, 거래기업 직원들을 소매 금융거래로 유치하는데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영업점의 자발적인 영업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 고객 책임자(CCO) 제도를 도입해 수석부행장이 담당하도록 하겠다"며 "경영성과평가(KPI) 항목을 축소하고 정책지표는 총수신, 중소기업금융지원, 서민금융지원, 퇴직연금 4개 항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모든 역량을 영업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열정과 힘을 오로지 영업력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올 하반기 정기 인사는 실시하지 않겠다"며 "본부 부서는 고객을 되찾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영업점이 영업에 집중하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리스크.건전성 관리도 당부

행장들은 하반기 경제가 불투명한 점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을 통한 과도한 몸집 키우기 경쟁은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행장은 "하반기 세계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는 만큼 아직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관리에도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신한은행장은 "한국경제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한편에서는 금융기관들의 잠재부실과 실업률의 증가 등으로 수년간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비관론도 제시되고 있다"며 "우리가 처한 입지를 잘 인식하고, 내부 대응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장은 "하반기 경영환경은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영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정도영업을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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