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이상 마지막 자화상 속 주인공은 구보"

천재시인 이상이 그린 그림
천재시인 이상이 그린 그림(서울=연합뉴스) 천재시인 이상의 마지막 자화상으로 알려져온 그림.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문학사상 7월호에서 이 그림 속 주인공이 이상이 아니라 이상의 절친한 친구였던 소설가 구보 박태원이라고 주장했다. 2009.6.26 << 문학사상 제공 >>


권영민 교수 '문학사상' 7월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천재시인 이상(李箱ㆍ1910-1937)의 마지막 자화상으로 알려진 그림 속 주인공이 이상이 아니라 이상의 절친한 친구였던 소설가 구보 박태원(朴泰遠ㆍ1909-1986)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월간 '문학사상' 7월호에 실은 '이상이 그린 박태원의 초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976년 잡지 '독서생활'에 실렸던 '이상의 마지막 자화상'은 이상이 친구 박태원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그림은 이상 연구의 권위자 임종국 씨가 발굴한 것으로, 안경을 쓴 남자 그림 왼쪽에 "아, 이거야말로 꼬리표가 달린 요시찰 원숭이 / 때때로 인생의 울타리를 탈출하기 때문에 / 원장님께서 걱정한단다"라는 일본어 글이 붙어 있다.

권 교수는 우측 하단에 이상의 자필 사인이 표시된 것으로 보아 이상이 그림을 그리고 문구를 적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만하지만, 여러 증언과 사진을 보면 이상이 안경을 낀 적이 없으므로 이상의 자화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권 교수는 글에서 이 인물을 '원숭이(猿)'라고 지칭한 것은 박태원의 '원(遠)'과 발음이 같기 때문이며, 정상적인 가정을 이끌면서도 예술적 충동을 이기지 못했던 박태원에게 인생의 울타리를 벗어난다는 설명을 붙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권 교수는 이상이 창문사에서 일하던 시절(1935-1936)에 박태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박태원의 모습이 둥근 테 안경을 끼고 더벅머리에 갸름한 얼굴, 뚜렷한 입술, 콧날, 선명한 인중 윤곽을 가진 그림 속 남자와 빼닮았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6/26 16:44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