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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자 대부분 신용불량..온정 시급

송고시간2009-06-21 11:00

<출소자 대부분 신용불량..온정 시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형을 마친 대부분의 교도소 출소자들은 신용불량 상태로, 출소 후 취업을 하지 못해 재범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교도소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교도소 취업전담반은 출소를 앞둔 수형자들과 수시 상담을 통해 출소 후의 가족관계, 신용상태 등에 대해 상담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신용불량자가 10명 중 7∼8명꼴이 될 정도"라고 밝혔다.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출소하는 수형자 22명 중 6명(27.3%)도 신용불량 상태여서 취업이나 창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수형자들이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신용카드 대금이나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출소 후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취업하지 못하고 재범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도소측은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지부의 도움을 받아 매달 한 차례씩 교육ㆍ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청주지부 이장현 지부장은 "신용정보 확인 절차를 통해 채무를 파악한 뒤 빚을 갚아 나가던지, 도저히 능력이 안 되면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 절차를 통해 채무를 정리하라고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인테리어업체를 세운 출소자 A씨는 출소 후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지부의 도움으로 자신의 채무관계를 파악한 뒤 신용 문제를 해결하고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지 않는 한 출소자들이 신용불량자라는 멍에를 벗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A씨도 "구속으로 인해 상환하지 못했던 채무 때문에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어서 출소 후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도소측은 지난 19일 '수형자 취업 알선 및 창업지원협의회 정기회의'를 열어 수형자들에 대한 관심 제고를 당부하며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수형자들이 출소한 뒤에도 취업알선 및 창업컨설팅을 받아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함으로써 재범에 이르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이 역시 한계가 있어 출소자들에 대한 사회적 온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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