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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 쓰나미 얼마나 실감날까

송고시간2009-06-18 15:29

<영화 '해운대' 쓰나미 얼마나 실감날까>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해양 재난 영화 '해운대'의 컴퓨터 그래픽(CG)이 처음 공개됐다.

100만 인파가 모인 대형 휴양지 해운대에 특급 쓰나미가 닥친다는 설정인만큼 해운대를 덮치는 쓰나미를 얼마나 실감나게 그려낼 것인지가 '해운대'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포인트.

영화 '투모로우'와 '퍼펙트 스톰'의 물 CG를 담당한 미국 폴리곤 엔터테인먼트의 한스 울릭이 참여했다.

18일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과 CG 작업 과정은 제작진이 쓰나미 CG에 얼마나 섬세하게 공을 들였는지 확인시켜줬다.

<영화 '해운대' 쓰나미 얼마나 실감날까> - 2

이날 공개된 그림은 압도적인 규모의 쓰나미를 제법 실감 나게 그려냈다. 수십 m에 달하는 거대한 쓰나미가 빌딩을 무너뜨리며 도시로 밀려들고, 달아나는 사람들 뒤로 다가오는 쓰나미는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하다.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완성본을 기대할 만하다.

윤제균 감독은 "국내 업체의 기술력은 할리우드의 90%에 이르지만 CG 작업 중 가장 어려운 물 CG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한스 울릭과 작업을 하게 됐다"며 "할리우드의 기술과 우리 열정으로 좋은 그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윤 감독은 "일반적인 CG 작업이 두세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면 물의 경우 적게는 열 단계에서 많게는 스무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몰려오는 쓰나미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과 자동차가 뒤엉킨 거리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우선 달아나는 사람들을 실사로 찍은 이차원 그림을 CG로 3차원화 하는 작업은 한국에서 이뤄졌다. 쓰나미의 레이아웃을 잡고 시뮬레이션하는 것과 물벽과 주름, 포말 등 물의 표면을 만드는 작업은 울릭 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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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표면을 만드는 과정은 다섯 단계 이상의 작업을 거쳐야 하고 무한대의 포말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면에 거리감을 주고 햇빛으로 일어나는 반사 효과를 더하고 투명도를 조절해 자연스럽게 만드는 작업은 다시 한국에서 이뤄졌다.

여기에 미국에서 실제 촬영한 바닥의 물을 합성하고, 자동차나 날아다니는 사람을 디지털 캐릭터로 만드는 3D 모델링 작업을 덧입힌다.

윤 감독은 "3초도 안 되는 이 장면을 완성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현재는 미국에 있는 울릭 팀과 매일 밤 화상 회의를 통해 막바지 수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화상으로 연결된 한스 울릭은 "할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깊이 있는 스토리와 인물들이 마음에 들었다"며 "실감 나는 물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윤 감독의 비전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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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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