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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널뛰기 날씨는 `온난화의 저주'

송고시간2009-06-07 06:07

<잦은 널뛰기 날씨는 `온난화의 저주'>
전병성 기상청장 한반도 기상예보의 어려움 호소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전병성 기상청장이 지구온난화로 말미암은 일기예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기상청이 매달 발간하는 월간지 '하늘사랑' 6월호에 실린 특별기고문을 통해서다.

전 청장은 ""어느 나라나 예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지리적인 위치가 일기예보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구촌 그 어느 지역보다 날씨 변화가 무쌍한 지역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의 경계면에서 성질이 다른 공기가 부딪히는 곳이고 북반구 중위도에서 아시아 몬순의 영향을 받아 그만큼 날씨 예측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와 함께 최근 지구온난화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일기예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주식시장도 오름세와 내림세를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장세가 있듯이 최근 우리나라 날씨도 '널뛰기 날씨'가 잦아졌다"고 토로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 6주 연속 오보 논란이 제기되자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려고 미국과 유럽의 전문가 및 석학의 영입을 시도하고 독자 기상위성 발사를 추진하는 등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자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나타나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한 단면도 소개했다.

전 청장은 "이론적으로 기온이 1도 올라가면 공기 중에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능력은 7% 많아진다"면서 "우리나라는 20세기 평균기온이 1.7도 상승했다. 최근에 연 강수량이 증가하나 비가 오는 날의 수는 오히려 줄었다.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연평균 기온이 1908년부터 2007년까지 100년간 2.4도 올라 전 세계 연평균 기온 상승폭(0.74도)의 3.24배에 달한다는 기상청의 최근 분석 결과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했다.

이어 "현대 과학을 동원해도 천길만길 하늘의 조화를 다 알기에는 너무나 어렵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만드는 일기예보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예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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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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