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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러시아서 `위기 탈출' 안간힘

송고시간2009-06-04 19:42

모스크바 시내 현대차 딜러점 모습(연합 자료 사진)
모스크바 시내 현대차 딜러점 모습(연합 자료 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금융위기로 심각한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러시아 내 수입차 판매 1위를 했던 현대자동차가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판매 법인은 4일 러시아 시장 내 점유율 향상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새로운 고객 맞춤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14개 모델을 판매 중인 현대차 법인은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현대 패밀리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운전자 및 탑승자 상해 보험 무상 가입, 차량 고장이 나면 즉각 조치해주는 `24시간 로드 서비스', 보증 기간 2년 연장, 현대차 재구매 시 할인 혜택 등을 받게 된다.

또 현대차는 오는 8월 크렘린궁과 마주한 트베르스카야 거리에 전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모스크바 최대 번화가에 자리한 이 매장 부지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점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곳으로 홍보 효과를 거두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 매장에 신형 에쿠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ix 55 등 고급 차종을 전시하고 주기적으로 VIP 고객 초청 특별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공장의 가동 시점까지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주 카멘카 공업단지 내 약 198만㎡의 부지 위에 201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연산 10만대 규모의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짓고 있다.

앞서 현대차 법인은 금융위기에 고객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 2개 금융기관과 할부 금융 협약을 맺고 일부 차량에 대해 일정액의 신용 지원(이자 부담)을 해 주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에 대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국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보다 체계화되고 선진화된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9만2천대를 판매해 순수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미국의 포드 자동차를 제치고 1위를 한 현대차 러시아 법인은 올해는 현지 자동차 수요 감소를 참작해 판매 목표 대수를 13만2천대로 잡고 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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