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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문기 미주총연 신임회장

남문기 미주총연 신임회장
남문기 미주총연 신임회장(서울=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노스트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3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남문기(56) 신임회장. << 한민족센터 기사참조 >> 2009.5.31


"미국내 한인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겠다"
"동포청 신설, 이중국적.우편투표 허용해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시민권 취득을 권장하고, 선거 유권자 등록 운동을 전개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설 것이며, 한국 정부에는 독립된 '재외동포청'(가칭) 설립을 건의하고, 이중국적 허용을 요구할 것입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노스트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3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서 김병직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남문기(56) 신임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50만 재미동포를 대표하는 미주총연 회장에 올라 책임감이 많다. 온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외교공관장에 거주국 동포를 뽑아 일하게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해 관철하기도 했던 남 신임회장은 "로스앤젤레스한인회장과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온통 쏟아 부어 재미동포가 미국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도록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7월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남 회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고, 한국주택은행에 입사해 근무하다 1982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도미했다. 환경미화원으로 시작해 이민 20여 년 만에 매출 3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회사인 '뉴스타부동산그룹'을 일궈낸 그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과 재미해병대전우회 회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소수민족기업협의회가 주는 최고경영인상을 받기도 한 그는 최근 미국에 진출해 성공한 노하우를 담은 '미국 땅을 울린 한 마디-잘하겠습니다'를 펴냈다.

다음은 남 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

--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 이후 재미동포들이 지나치게 국내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는데.

▲ 미주 한인 영주권자가 한국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하지만, 미국내 한인 정치력 신장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한국국적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는다면 시민권을 획득하고, 유권자 등록을 해 반드시 선거에 참여하라고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다.

-- 캠페인은 어떻게 추진되나.

▲ 미국 내 지역 한인회와 각종 한인 단체들에 시민권 취득을 권유하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며, 시민권 신청에 따른 각종 업무를 미주총연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다. 한국과 재미동포가 똑같이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정치력을 향상시키는 일밖에는 없다. 한인 1.5-2세들이 미국 정치계에 입문하도록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한인들의 경제력 향상을 위해 지역별 한인상공회의소와 KOTRA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분야별 권위자나 전문가들을 네트워크화해 교류가 증진되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미국 내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 차세대 양성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 정부를 상대로 지원금을 확보하는 데 나설 것이다.

-- 미국 내 한인 노인 복지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해결책은.

▲ 현재 미주 각 지역의 한인 노인에 대한 복지문제가 심각한 실정에 놓여 있다. 임기 동안 지역 한인회에 '노인복지사업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의견을 수렴하고,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다. 회관 건립에 따른 자금은 모금 운동으로 충당하거나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 재외동포청 설립과 이중국적을 허용하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는데.

▲ 현재 재외동포재단으로는 750만 동포의 정책을 수용할 수 없다. 마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나섰다. 재미동포들은 외교통상부 산하의 동포청이 아닌 대통령 직속의 독립청을 원하고 있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의 추세다. 이를 역행하는 것은 고국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 우편투표 실시를 제기했는데.

▲ 미국에서 공관이 있는 곳에 가서 투표를 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최대 3시간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재일동포들이 최근 헌법재판소에 우편투표를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냈다. 필요하다면 재미동포들도 낼 계획이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5/31 12: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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