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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서거> "정치문화 개선하자"

송고시간2009-05-23 15:37

<盧전 대통령 서거> 호외읽는 시민들
<盧전 대통령 서거> 호외읽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3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를 전하는 호외를 읽고 있다. 2009.5.23
uwg806@yna.co.kr

정계원로들, 정치권 환골탈태 주문 봇물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김정은 기자 =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 원로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각종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우리의 후진적 정치문화를 개선해야만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에 소환되거나 자살하는 국가적 불행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정치원로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역사의 비극"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도 대(大)일변하고 국민도 대오각성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에서도 정치문화가 꼴찌 아니냐"며 정치문화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한 나라의 국민 수준은 그 나라의 정치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남을 탓하지 말고 서로 숙연한 마음으로 자기를 돌아보면서 반성해야 한다"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와는 별개로 국가의 품격이 또 한번 실추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의장을 지낸 임채정 전 의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믿기 어렵다"면서 "고인의 애도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정치권 이런 것을 떠나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반성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의장은 다만 정치문화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앞으로 차차 정치권에서 논의해 나갈 문제"라며 직접적 언급을 삼갔다.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은 "충격적이고 애석하다. 열심히 했던 대통령인데 결과가 성공이었든 실패였든 안타깝다"면서 "정치권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로 하여금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비극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sims@yna.co.kr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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