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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남해외공작기구 '정찰총국'으로 통합

北대남해외공작기구 '정찰총국'으로 통합 - 1

北군부, 자금줄까지 확보..대남공작 강화 가능성
노동당에서 테러기구 분리는 테러지원국해제와 연관성

(서울=연합뉴스) 최선영.장용훈 기자 = 북한이 각종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하는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인민무력부의 정찰국으로 통합,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0일 이같이 전하고 정찰총국장엔 상장(중장) 또는 대장급의 현역 장성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정찰총국은 인민무력부 산하 기구이지만 오랜기간 노동당 작전부장을 맡아온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 군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됐으며, 정찰총국은 총정치국, 총참모부와 함께 북한 군부의 3대 실세기구의 하나로 급부상했다.

특히 작전부를 아우른 정찰총국의 출현은 북한 군부가 커다란 돈줄까지 확보한 것을 의미해 주목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작전부는 위조지폐 및 마약 제조와 거래, 무기 수출 등 불법행위로 상당히 큰 돈을 주무르는 기관"이라며 "작전부가 노동당에서 인민무력부로 넘어감에 따라 북한 군부는 풍부한 재원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35호실, 작전부와 함께 노동당의 3대 대남.해외 비밀 공작기구중 하나였던 대외연락부는 '대외교류국'으로 축소돼 내각에 배속되고 강관주 대외연락부장도 국장으로 직급이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관주가 지난 3월 선출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빠진 것도 이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교류국은 그러나 대외연락부의 대남 공작 및 조총련 업무를 전부 그대로 관장한 채 내각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과 인민보안성이 형식상 내각에 속해 있으나 내각과는 전혀 무관하게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소식통은 "대외교류국은 김정일에 대한 직보체계도 유지하고 있으나,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 이후 국정 전반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총괄하고 있는 만큼 장 부장이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편 결과 종래 노동당 소속이던 4개 대남.해외 부서중 남북회담 등 대남 정책을 공개적으로 수행하는 통일전선부만 노동당에 남게 됐다.

북한이 이번에 노동당 소속 각종 공작기관들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그동안 업무가 중복됐던 각 기관의 영역을 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구체적인 조정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의 공작기관 개편은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와도 연관됐을 수 있다.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가 그동안 대남.해외 테러.납치.파괴공작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만큼, 이들 기구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정규 군사조직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노동당의 테러 이미지를 희석하고 이들 공작기관의 대외 활동여건 변화에 따라 역할과 기능을 재조정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의'나라별 테러리즘 보고서'가 "북한이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이래 테러 행위를 지원한 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 대로, 이들 기관의 '전통적인' 활동 여건이 크게 변한 상황에서 개편 필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의 이번 공작기관 개편이 최근 급격히 악화된 남북관계를 반영, 대남 군사적 공작활동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노동당 소속 기관들을 인민무력부로 이관통합해 공작 전문가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지휘토록 한 것은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의 무게중심이 회담이나 협상보다는 군사적 공작과 침투로 옮겨질 것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종래는 공작기관들이 통일전선부와 함께 노동당에 소속돼 있어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대남 공작활동의 완급과 폭이 조절됐지만, 앞으로는 군부 소속으로 '정치 논리'보다 '군사 논리'에 더 따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강관주가 이끄는 대외연락부가 다른 공작기구들과 동떨어져 내각에 배속된 것에 대해 북한 권력층 내부에선 실세중 한 사람이었던 강관주의 몰락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특정 부서가 막강한 노동당에 속해 있다가 실권이 없는 내각으로 소속이 바뀌면 그 부서 책임자의 위상이 격하된 것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한 대북 소식통은 "대외연락부가 국으로 축소돼 형식적이라도 내각에 배속된 데 대해 북한 권력층에서도 어떤 의도인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외연락부의 활동 대상인 조총련의 지도부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chsy@yna.co.kr

jyh@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5/10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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