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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 투표율 30% 넘겨

<4.29재보선> 투표율 30% 넘겨
예상보다 높아..국회의원 재선거 40.8%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국회의원 재선거 5곳을 포함한 4.29 재보선 투표율이 30%를 넘어섰다.

중앙선관위는 투표를 마감한 오후 8시 현재 교육감 선거를 제외한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선거의 잠정 투표율이 국회의원 40.8%를 비롯해 평균 3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후 16번의 재보선에서 투표율이 30%를 넘은 것은 모두 7번이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만 따졌을 경우 지난 2001년 41.9%를 기록한 이래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경주의 경우 지난해 4.9 총선 투표율인 51.9%보다도 오히려 1.9%포인트 높은 53.8%로 집계돼, 역대 선거사상 재보선이 본선을 앞지르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 지역은 친이(이명박)의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박근혜)측 무소속 정수성 후보간 계파 경쟁이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곳이다. 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사퇴 종용설' 등으로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또 진보진영의 막판 극적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울산 북구 역시 지난 총선 투표율 47.8%에 육박하는 46.7%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여야간 `경제살리기'와 `중간평가론'이 맞붙어 당 지도부가 총력전을 펼쳐 이목이 집중됐다. 게다가 전주 덕진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같은 거물급 정치인의 귀환에 이은 민주당 `집안 싸움'이 일어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심의 풍향계라는 수도권(인천 부평을)에서 선거가 열렸고, 울산 북구에서는 `보수 대 진보'간 대결이 펼쳐지면서 `미니 선거'치고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또 선관위가 지역별로 방문 홍보단을 운영한 것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조직력에서 앞선 여당인 한나라당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30% 중반에 머문 투표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히 남는다. 중장기적으로는 선거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횟수를 줄이거나 인터넷 선거 도입, 합법적인 범위에서 선거유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특히 교육감 선거의 경우 21.3%에 머물러 대표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정당공천제나 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제, 임명제 등의 대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에 앞서 대형 정치적 이슈가 생기고, 각 정당이 전력투구했을 뿐 아니라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면서 투표율이 올랐다"며 "앞으로도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4/30 00: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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