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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유입..고가 미분양주택 팔린다

송고시간2009-04-23 06:01

'큰 손' 유입..고가 미분양주택 팔린다
뚝섬 갤러리아 포레 등 20억-50억원대 판매 늘어
'경기 바닥론' 등장에 부자들 매수 참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지역에 분양가 20억-50억원 안팎의 고가 미분양 주택이 팔려나가고 있다.

올 초까지 살 사람이 없어 장기 미분양이 우려됐지만 이달 들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사상 최고가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성동구 뚝섬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달 들어 계약률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27억-52억원으로 비싸 금융위기 이후 판매가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문의전화가 늘며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아졌다.

한화건설 장원석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방문객수나 계약률이 연초대비 2-3배 가량 늘었다"며 "강남권과 버블세븐 아파트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경제지표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망설이던 사람들이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과 해외 판매 등을 펼쳐 전체 23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가 30억-40억원에 달하는 성북구 성북동 '게이트힐즈 성북' 단독주택도 이달 들어 실제 계약이 늘고 있다.

분양을 맡고 있는 미드미디앤씨 이월무 사장은 "지난 달 중순 분양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썰렁했는데 최근들어 견본주택 방문객이 5-10팀으로 늘고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남권 집값 상승 영향으로 최고가 주택 수요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구 평창동 소재 고급 빌라인 '오보에 힐스'에도 구매 조건 등을 묻는 전화가 늘고 있다. 이 빌라는 분양가가 30억-35억원 수준이다.

분양대행사인 건축미학 최원철 대표는 "수차례 구경만하고 가던 고객들이 최근 실 구매로 돌아섰다"며 "고가의 강남과 분당 주상복합아파트 거주자들이 쾌적성, 거주 편의성 등을 고려해 도심의 단독주택과 고급 빌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중 고가에 속하는 서초구 반포 래미안과 반포 자이도 10억-30억원 규모의 미분양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9월 입주가 시작되는 반포 래미안의 경우 이달들어 평일에는 10가구, 주말에는 20가구 가까이 팔려나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월 중순부터 발빠른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4월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전혀 팔리지 않던 분양가 23억-26억원짜리 238, 267㎡의 대형도 최근 분양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중인 반포 자이도 최근 300㎡ 3가구가 한꺼번에 팔리는 등 하루 2-3가구씩 미분양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과 버블세븐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동산에 부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임대 보증금만 15억-25억원에 달했던 용산구 '한남 더 힐'이 지난 달 청약자 모집에 성공한 것도 부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그러나 "최근 강남권과 일부 고가 주택 판매가 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며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규제완화가 무산될 경우 해빙 기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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