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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사라질 위기..소멸가능성 80%>

<제주어 사라질 위기..소멸가능성 80%>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의 토속어인 제주어가 대부분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제주지역어의 생태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어 중 사용자 수가 50% 이하인 어휘가 전체 조사 대상 176개 중 80%인 14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과 제주대 국어문화원이 공동으로 2008년 7월부터 12월까지 제주시 기존 시내권에 사는 20대, 40대, 60대 남녀 72명을 대상으로 농사를 중심으로 한 86개 어휘(가형)를, 240명을 대상으로 문화와 관련된 90개 어휘(나형)를 얼마나 사용하고 이해하는지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가형 질문지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사용한다고 답한 어휘가 15개인 반면 나머지 71개 어휘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50% 이하였다. 특히 '간전이(간자말)' 등 31개 어휘는 20% 미만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나형 질문지에서도 응답자의 50% 이상이 사용한다고 답한 어휘는 21개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69개 어휘를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0% 이하였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주어 어휘가 그만큼 적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20대 젊은 층의 80% 이상이 질문지 가형에서 61개 어휘, 질문지 나형에서 41개 어휘를 '이해못함'이나 '모름'으로 답해 제주어 어휘의 소멸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질문지 가형에서 '번쉐'(소를 기르는 사람끼리 일정한 차례로 순번을 정하여 돌아가며 먹이는 소) 등 26개 어휘는 20대 응답자 모두가 '미인지'로 답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미인지'로 답한 어휘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말'로 해석됐다.

국립국어원 실태연구팀 김덕호 연구원은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어휘가 평생을 가는 만큼 현재 20대 젊은 층이 이해 못하거나 모르는 어휘는 이들이 40대, 60대가 되도 사용하지 않아 결국 '죽은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결과 제주어 어휘의 80% 이상이 생존과 소멸 사이에서 흔들리는 말로 조사돼 국가나 지자체 단위에서 보존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sunny1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4/09 11: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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