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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속 1200선 회복의 힘은?(종합)

송고시간2009-03-31 15:24

<글로벌 악재속 1200선 회복의 힘은?>(종합)
"GM 파산 장기악재 아니다"…단기조정 후 재상승 전망
일부선 "상승 지속 힘들 것" 신중론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코스피지수가 1,200선 회복에 성공하며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실제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며 단기 조정 후 지수가 재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0포인트(0.73%) 오른 1,20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GM이나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의 파산 우려와 금융회사에 대한 미 정부의 추가 자금투입 가능성 등으로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주가 강세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주가 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전날의 공포심리에서 벗어나 더욱 차분하게 GM 파산 가능성 등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GM 파산이 미국 내 자동차 관련업체의 연쇄 파산과 실업자 증가 등을 불러올 것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중평이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GM이 파산하면 GM대우나 관련 부품업체가 당장 타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이 세계 자동차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증시에서 각각 4.72%, 5.96% 급등했다.

GM 파산 가능성과 함께 증시 급락을 불러온 대형 악재였던 원·달러 환율 급등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달 만기가 집중됐던 은행권의 외채가 대부분 순조롭게 상환된데다 3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인 50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돼 달러 유동성 고갈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국내 달러 유동성이 충분한데다 미 정부도 GM의 파산보다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외환시장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2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기계수주액 증가에 힘입어 15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 것도 경기가 바닥을 찍고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세가 완전히 꺾일 가능성은 적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IT, 자동차주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경기회복론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증시 전망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주택 판매나 무역수지 등 일부 지표를 가지고 경기 바닥을 점치기에는 가계부채 급증과 소비 침체라는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이번 경기침체의 정도가 너무나 심각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조만간 바닥을 찍고 주가는 그에 앞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전 세계 주요국가의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소비침체도 지속하는 상황에서 벌써 경기회복을 논하는 것은 다소 낙관적인 견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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