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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이치로 혼냈으면 했다"

송고시간2009-03-27 18:34

김인식 감독 "이치로 혼냈으면 했다"
MBC '일요인터뷰20'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즈키) 이치로가 막말하는 것 가운데 한국과 연관된 것이 많아서 이치로를 한번 혼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MBC TV '일요인터뷰20'과의 인터뷰 녹화에서 "(결승전 연장 10회에서) 이치로를 고의사구로 못 거른 게 제일 화가 난다"면서 "호텔방에 누워 있으면 천장에 이치로가 왔다갔다했고 잠을 한잠도 못 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쿄에서 일본에 2-14로 지고 난 이틀 후 1-0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을 때 가장 기뻤다"며 "애초 코칭스태프와 선수 구성이 어려웠고 박진만도 아파서 빠진 바람에 8강이라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일본을 1-0으로 이긴 후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여러 차례 고사한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맡은 점에 대해 "뇌경색으로 오른쪽이 시원치 않은데 국제 대회에서 감독이 다리 저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또 이젠 후배들에게 대표팀 감독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다시는 안 맡겠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특히 칭찬하고 싶은 선수로는 정현욱을 꼽았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 이상으로 해 냈다"며 "이 순간을 모면해야겠다고 생각할 때마다 맥을 끊어준 선수로 메이저리그나 일본 무대에도 통할 것"이라는 것.

그는 또 한국 대표팀 선수와 메이저리거의 기량도 비교했다.

"우리는 깨알이 뭉쳐서 단체로 움직이는 강한 팀이며 일본과 미국은 개인의 기량이 뛰어나지요. 일본은 목적이 확실한 팀으로 특히 강합니다. 미국과 중남미 선수들은 체격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나쁜 볼도 무조건 칩니다. 때려서 주자를 불러들여야 연봉이 올라가니까 마구 치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공을 잘 고릅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감독을 맡은 그는 "이범호와 김태균이 우리 팀인데 이번에 나도 깜짝 놀라서 올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을 맡은 박광온 논설위원이 다시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달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이제 그만 할 것"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선택할 것이다. 힘들다는 것을 느꼈지만 야구를 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고 밝혔다.

방송은 29일 오전 7시5분.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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