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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무단외출로 1천여 장병 배 곯아

송고시간2009-03-23 22:30

<취사병 무단외출로 1천여 장병 배 곯아>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 대만 해군 사령부의 취사병이 업무 과중에 불만을 품고 무단 외출해 해군 장병 1천여 명이 배 곯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대만 일간 빈과일보(Apple daily)가 2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해군 사령부 소속 취사병 9명이 올해 1월19일 점심 시간에 단체로 '취사 거부'를 하며 무단 외출을 했고 남아있던 6명이 점심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1천여 명의 장병 식사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한다.

해군 당국 발표에 따르면 해군 취사병 24명이 약 300명 장병의 식사를 준비해 왔으나 지난 1월부터 장교들도 반드시 영내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규정으로 바뀐데다 중간에 일부 취사병이 제대하여 15명이 거의 1천여명에 가까운 식사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9명은 1월 19일 점심 무렵 분대장에게 재료 구입을 빌미로 외출증 없이 부대를 이탈했고 남아 있던 6명은 결국 평소보다 적은 양을 준비할 수 밖에 없어 결국 부족분을 외부에서 도시락으로 배달시켰다.

이에 왕리선(王立申) 사령관은 대노하여 취사대 중대장을 전보 처리하고 9명의 취사병에 대해 영창에 가두고 휴가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입법원은 "요새 군인들은 참을성이 너무 없다"며 "전쟁이 나도 도망갈 것이냐"면서 군기문란을 지적하며 국방부의 엄격한 기강확립을 촉구했다.

yunf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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