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민호 "팬 환호에 깜짝 놀랐어요"
송고시간2009-03-23 16:33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3일 대전 서구 도마동 도솔다목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년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제35회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남자 -60㎏급 결승 최민호(흰색 도복.한국마사회)와 최광현(하이원유도) 경기에서 최민호가 어깨로메치기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200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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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금메달리스트 최민호(29.한국마사회)가 변함없는 기량과 크게 높아진 유도 인기를 확인했다.
최민호는 23일 대전 도솔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회장기전국대회 겸 2009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 남자 60㎏급에서 5경기 가운데 4경기를 한판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8월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60㎏급에 출전한 최민호는 "체중 감량은 정신적 고통이 많고 몸도 지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에 감독님이 파리오픈과 같은 2월 국제대회를 뛰지 않게 배려해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체중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최민호는 "일단 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 60㎏급에 집중하겠다. 이후로는 상황을 봐서 66㎏급 출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민호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유도의 인기가 올림픽 이전과 달리 높아진 사실이 더 기쁜 모습이었다.
최민호가 매트에 나서자 관중석에 자리 잡은 여중고생 팬들의 환호성이 체육관을 울렸고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사인 및 사진촬영 요청에 최민호는 어쩔 줄 몰랐다.
최민호는 "올림픽 끝나고 밖에 다녀도 많이 알아보는 편이 아닌데 오늘 환호도 보내주시고 사인 요청도 하셔서 처음엔 오히려 긴장이 되고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분위기에 적응이 되면서 응원에 힘이 났다"라며 "유도가 비인기 종목이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알아주시니 고맙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끝나고 거의 4~5개월을 쉬기도 하고 다른 활동도 하면서 보내다가 다시 선수촌에 들어가 운동을 하려니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는 최민호는 "그러나 차근차근 준비를 하면서 체력도 올라온 것을 느꼈고 자신감도 붙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꼭 '금메달을 딴다'라기보다 포기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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