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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표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종합)

송고시간2009-03-15 14:37

<정대표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종합)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정은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월29 재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공천권을 쥔 정세균 대표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말·연초 2차례에 걸친 여야 입법대치를 겪었던 정 대표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정 대표는 이번 주말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재보선 구상에 몰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노영민 대변인에게 15일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각오를 남겼다.

정 대표는 이어 "당과 나라가 정말 백척간두 위에 서 있는 것과 같다. 백척간두에서 내려오는 것은 우리가 패배하는 것이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죽기를 각오하면 앞으로 나아가야, 진일보해야 하며 그래야만 뒤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MB 악법을 기필코 저지해야 하는데 재보선에서 지면 다음 임시국회에서 이길 수 없는 만큼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정 대표의 각오를 설명했다.

결국 정 대표는 현 상황을 '사즉생'의 각오로 정면돌파하되 그 에너지는 재보선의 승리로 모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백척간두진일보'라는 언급만으로는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을 배제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다음주부터 당내 중진 및 원로그룹을 포함해 다양한 인사를 접촉,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황에서 정 대표는 몇가지 카드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배제'의 카드이다. 이른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의 '개혁공천'으로 바람을 일으켜야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다. 정 대표가 이러한 여론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를 통해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 정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한 측근은 "과단성 있게 돌파해야 정치인 정세균의 미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배제로 인해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자칫 당 내홍으로 비화할 경우 재보선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역풍인 셈이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는 현실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전직 대선후보이자 간판급 인사를 투입, 대여(對與) 동력을 배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 전 장관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사태를 봉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경우에 정 대표는 386그룹 등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하는 측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또 '쇄신'에 둔감하다는 이미지가 부각돼 수도권 표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측에 '수도권 출마'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hanksong@yna.co.kr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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