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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위안부 알리기' 18년 양징자씨>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실태 알려온 양징자씨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실태 알려온 양징자씨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실태 알려온 양징자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20년 가까이 위안부 할머니 지원 사업을 벌이면서 실태를 알려 온 재일교포 2세 양징자(52.여)씨. 양씨는 8일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7일 입국했다. 2009.3.8 << 사회부 기사 참조 >>

개봉중인 위안부 다큐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 제작자
日서 유일 생존 종군위안부 송신도 할머니 법정투쟁 영상기록
"'워낭소리'보다 많이 봤으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김연정 기자 = 일본에서 18년 동안 종군위안부 피해 실태를 알리고 있는 재일교포 2세 양징자(52.여)씨가 한국을 찾았다.

양씨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종군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벌인 10년간의 법정 투쟁을 비디오로 찍어 최근 국내에서 상영중인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 인물.

지난 7일 입국해 8일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착공식에 참석한 양씨는 연합뉴스와 만나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나선 계기와 이유, 송신도 할머니와 인연, 박물관 완공에 대한 기대 등을 풀어놓았다.

양씨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윤정옥 초대 대표의 일본 현지 강연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일본에서 재일교포 여성들과 힘을 모아 `우리여성네트워크'라는 단체를 만들고 위안부 지원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양씨는 1992년 4월 처음 한국에 와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은 뒤 아예 이 길로 빠져들었다.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실태 알려온 양징자씨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실태 알려온 양징자씨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실태 알려온 양징자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20년 가까이 위안부 할머니 지원 사업을 벌이면서 실태를 알려 온 재일교포 2세 양징자(52.여)씨. 양씨는 8일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7일 입국했다. 2009.3.8 << 사회부 기사 참조 >>

그는 "당시 달동네에 살고 있던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가 증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뜯어고치고, 이를 통해 재일교포의 처지까지 해결하겠다고 거창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이 때부터 "위안부 문제는 피해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 양씨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인 1993년 초 `재일 조선인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내는 소송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송신도 할머니다.

양씨는 송 할머니가 2003년까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10년 동안 소송을 벌이는 과정을 비디오테이프 50여개에 담았고, 이를 해외 한인의 삶과 현실을 추적해온 안해룡 감독에게 맡겨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

2007년 일본에서 처음 상영된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첫선을 보였고, 지난달부터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등 9개 극장에서 개봉해 상영되고 있다.

양씨는 "송 할머니가 `나같은 여자도 살았다는 것이 영화로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한국에서 일단 이명박 대통령이 꼭 보셔야 하고, 지금 인기가 많은 `워낭소리'보다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송 할머니가 패소 후 `비록 일본에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한 것처럼 피해보상을 받기는 어렵겠지만 할머니들은 이미 일본 정부를 뛰어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끄러워 숨어 있던 할머니들이 이제는 아름다운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우리 운동도, 할머니들도 얻은 게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해 일본에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양씨는 "지금까지 130만엔을 모았는데 목표는 5천만엔"이라며 "박물관을 세워 기록을 남기는 것도 할머니들의 바람이다.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in76@yna.co.kr

yjkim8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3/08 16: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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