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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슴의 섬' 소록도 사슴 때문에 골치>

<`작은사슴의 섬' 소록도 사슴 때문에 골치>

(고흥=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작은 사슴의 섬, 전남 고흥 소록도(小鹿島)가 급격히 늘어난 사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26일 국립소록도병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몇 년간 방사(放飼)했던 사슴 40마리가 최근 200여마리로 개체 수가 불어났다.

한 독지가가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섬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투병 중인 한센인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풀어놓았던 사슴들은 이제 떼로 몰려다니며 섬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개체 수 증가로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사슴떼는 원생들이 경작하는 텃밭을 마구 파헤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넘쳐나는 배설물 때문에 식수 오염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 6만여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조경 숲으로 가꾸었던 중앙공원도 사슴떼가 나무 껍질을 갉아 고사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대책 마련은 쉽지 않다. 현행법에서 사슴은 멧돼지와 같은 유해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슴을 섬 밖으로 내보내려면 마취를 한 후 배로 이동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병원은 1마리당 20만원에 이르는 마취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박병수 국립소록도병원 환경계장은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소록도를 보호하기 위해 사슴떼 문제를 군청과 경찰에 문의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피해가 생기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 개원한 소록도병원에는 현재 610명의 한센인 환자와 200명의 직원이 있다.

withwi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2/26 09: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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