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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절망을 걷어내면 희망이 남는대요"

송고시간2008-11-28 15:17

서영은 "절망을 걷어내면 희망이 남는대요"
'희망송' 담긴 디지털 음반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 뿐 아니라 남편이 있는 두바이에서도 대형 호텔들이 인원 감축을 위해 정리 해고를 한대요.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사를 미리 써놨죠."

8~9월 신혼집이 있는 두바이에서 머물다가 귀국한 서영은(35)이 다음달 3일 두곡이 담긴 디지털 음반을 발표한다.

타이틀 곡은 '희망송'인 '하하 괜찮아'. 노래 말미 '가슴이 울컥 할 때면 한낮에 몰래 숨겨두었던 한줌의 햇빛을 꺼내봐 널 지켜 줄 거야~'라는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온다.

그는 "우연히 영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를 봤는데 숲에 들어간 어린 아이가 햇빛을 지갑에 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그 빛은 힘들 때 다시 꺼내 볼 수 있다. 절망을 걷어내면 희망이 남는다는 말처럼 지금은 그 빛, 희망이 절망에 가려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곡 '나비가 살아'의 가사도 감각적이다.

"외국에서는 긴장했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 '뱃속에 나비가 날아다닌다'는 표현을 써요. 너무 예쁜 말이죠?"

그는 '혼자가 아닌 나'처럼 슬픈 노래를 부를 때는 남을 위로해주기 힘들었는데, 기쁜 노래를 부를 때면 남에게 힘을 나눠 줄 에너지가 생긴다고 했다.

"얼마 전 장애인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운증후군을 앓는 한 친구가 제 노래에 맞춰 춤을 췄어요. 제 노래가 춤 추기 쉬운 노래가 아닌데…. 순수한 마음이 오히려 고맙고 제가 노래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더군요."

그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10대 여자 아이와도 우정을 키워가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서영은의 미니홈피를 통해 '아이가 아픈데 CD 한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연락한 게 첫 인연이었다. 소녀는 음악을 좋아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노래 한곡을 녹음했고 조촐한 발표회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아이의 아버지가 '절망을 없애고 나면 희망이 마지막에 남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이런 희망적인 분들을 보면서 제가 다시 힘을 얻어요. 상태가 악화돼 정신력으로 버티는 중에도 음악을 놓지 않는 그 아이도 무척 대견하고요."

그는 12월19~2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펼칠 단독 공연에서도 관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지난 공연 티켓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1천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공연장 앞에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함도 마련한다.

내년 계획도 하나 둘 세우고 있다. 1월 두바이를 방문하고 2월부터 차례로 디지털 싱글 4~5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곡들을 모아 가을께 8집을 발표한다.

서영은 "절망을 걷어내면 희망이 남는대요" - 2

서영은 "절망을 걷어내면 희망이 남는대요" - 3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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