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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허정무호 "꼭 이기고 오겠습니다"

송고시간2008-11-11 14:07

<월드컵축구> 허정무호 "꼭 이기고 오겠습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낸 태극전사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맺힌 '19년 무승 징크스'를 이번에는 반드시 깨겠다는 각오뿐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이날 밤 중동 원정 첫 기착지인 카타르로 떠나기 앞서 최종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전날 훈련에서 목을 다친 조원희(수원)가 빠져 19명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드리블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나서 '1대1' 및 '2대2' 개인 돌파 훈련으로 슈팅 감각과 수비 능력을 끌어올렸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수도 수비를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수비 역할에 나선 공격수를 독려했고, 공격수들의 슛이 빗나가면 "골 마무리 때문에 이 훈련을 하는 거야"라고 선수들이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않게 했다.

마무리훈련은 골키퍼를 포함한 9대9 미니게임. 주전 공격진과 수비진을 서로 다른 팀으로 분리한 허 감독은 서동현(수원)-이근호(대구) 조를 투톱으로 세우고 염기훈(울산)-이청용(서울) 조를 좌우 날개로 펼쳤다.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기성용(서울)이 공격을 조율했다.

상대팀에선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이 포백(4-back)을 구성해 주전 공격진의 공세를 막았고,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부산)은 김치우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머리와 발로 해결하려고 땀을 쏟았다.

훈련이 끝날 무렵 병원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며 진단을 받았던 조원희가 아무 이상이 없다는 '낭보'를 안고 돌아와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덜었다.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인 '19세 막내' 기성용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2차전을 잘 치러서 선수들의 사기는 물론 컨디션도 좋고 이기겠다는 의욕도 강하다"며 "원정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충분히 이기고 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항상 경기장에 들어서면 골을 넣고 싶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인기가 좋고 좁은 공간에서 볼을 잘 다루는 만큼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제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스트라이커 정성훈도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마음가짐과 똑같다. 항상 이번이 나의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을 하고 뛰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한 발짝 더 뛰어서 골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뛰다 보면 골 기회는 반드시 생긴다.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 가담으로 스스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해 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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