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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화학교 성폭력사건, 공지영 소설 소재되나

송고시간2008-10-23 14:09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사건, 공지영 소설 소재되나>

(광주=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새 장편소설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공지영씨가 소설 구상 과정에서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깊이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공씨는 지난 8∼9월 광주를 여러 차례 방문해 대책위 관계자 등을 만나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윤민자(37) 위원장은 공씨를 두 차례나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성폭력 사건의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여름 비가 내리던 날 성폭력 피해 학생들과 함께 광주시교육청을 찾아갔으나 청사에 배치된 경찰에 제지당해 시교육감을 만나지 못하고 문전박대당했던 경험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씨에게 들려줬다.

우리 사회의 약자가 당하는 고통에 대해 무관심한 교육·행정·사법당국 앞에서 윤 위원장이 느꼈던 절망감에 대해 공씨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말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도가니'라는 장편소설을 연재할 예정인 공씨는 이 소설에서 `무진'이라는 가상 도시의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과 그 수습 과정을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공씨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 사건이 소설화돼 사회적 약자의 고통에 대한 관심이 환기된다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지난 2005년 이 학교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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