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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악플, 받아들이기 힘들더라"

송고시간2008-10-05 22:52

故 최진실 "악플, 받아들이기 힘들더라"
"사생활 공개로 상처 너무 많이 입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미공개 인터뷰 방송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댓글 10개 중에 한 개 정도는 안 좋은 댓글이 올라올 수가 있는데 그 부분이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할 때 굉장히 소심해지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고….'

고(故) 최진실의 자살이 근거없는 소문 및 네티즌의 악플(악의적 댓글)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인이 최근까지 악플때문에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내용의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다.

MBC TV '시사매거진 2580'은 5일 밤 '최진실... 떠나다' 코너에서 고인과 7월에 진행했던 인터뷰 중 전파를 타지 않았던 분량을 재편집해 내보냈다. 고인은 당시 법원에 두 자녀의 성본변경허가 신청을 해 받아들여진 것과 관련해 이 프로그램의 심층 인터뷰에 응했다.

고인은 인터넷 악플과 관련해 "나는 운이 좋았다"며 "내가 한창 활동하던 20대 때는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섭더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댓글로 상처받는 후배 연예인에 대해 "연예계에 쉬운 생각을 하고 오면 상처를 너무 많이 받는다"며 "그로 인해 얼마 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친구들도 있는 등 굉장히 안타까운 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 인터뷰 후 몇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일부 후배들의 극단적인 결정에 대해 이처럼 안타까워했던 그였지만 그도 결국 후배들의 뒤를 따라가고 말았다.

또 고인은 언론 등을 통해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 점에 대해 "사적인 부분에 대해 정말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부분까지도 오픈됐고, 상처를 너무 많이 입었다"며 "그 상처가 치유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고, 사실상 아직도 많이 추스려가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가 이혼 등의 시련으로 힘들어했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꼭지점까지 올라갔다가 확 떨어지니까 오히려 그 떨어진 탄력으로 다시 일어날 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 이대로 내 인생이 끝난다. 끝나면 안 되겠다. 다시 추스르고 일어서야 되겠다'고 생각했으며, 지금 내 위치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힘든 상황을 딛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녀들이 준 힘 덕분이었다는 말도 했다.

"방송가에서 저를 평가하는 이야기 등을 통해 '재기 불능'이라는 것을 느꼈지요. 그래서 1년 동안 밖에도 안 나가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저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에 주저앉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된 드라마 촬영 과정에 대해 예전에는 불평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과정을 많이 즐깁니다."

데뷔 전 가난했던 시절에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당장 오늘 먹을 한 끼를 걱정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내가 엄마한테 코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했을 때 엄마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라며 "나는 '연기자가 돼 몇 배로 엄마한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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