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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인기 탓"

송고시간2008-10-03 15:27

연예인들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인기 탓" - 0

"악플 등에 연예인 모두 우울증 증세 있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최진실의 자살로 연예계를 넘어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적 스타 대접을 받던 최진실이 자살한 이유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진실의 빈소에서 만난 연예인들은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인기 탓"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중훈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마누라 죽이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나란히 전성기를 구가했던 배우 박중훈은 "이런 비극은 모두 인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중훈은 "연예인은 모두 우울증을 앓는다. 그것은 인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정상을 경험했던 사람은 그 후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며 우울해했다.

"그런 단계는 안성기 선배님도 경험했고, 저도 그랬고, 진실이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정상에 있을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그것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한데 안성기 선배님 같은 분은 대표적으로 아주 잘 극복한 경우입니다. 저라고 힘든 시간이 왜 없었겠어요. 그런데 진실이는 너무 여렸던 모양입니다."

그는 이어 "연예계는 무척 살벌하고 무서운 곳이다. 인기에 따라 모든 것이 좌우된다"며 "진실이는 예전부터 수면제없이는 잠을 자지 못했다. 전성기 시절부터 그랬다. 그만큼 연예계가 치열하고 가차없는 곳이기 때문이지 않겠나"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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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과 동갑내기로 오랜 세월 우정을 쌓아온 이승연 역시 "진실이가 예전부터 조울증 증세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극복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악플, 사이버 테러 등은 나도 누구 못지않게 많이 겪은 사람"이라며 "그러나 연예인이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을 쓰다보면 제 정신으로 살 수가 없다. 그런데 똑똑한 진실이가 왜 바보같이 그런 댓글에 신경을 썼는지 모르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정말 나쁜 사람들 너무 많아요. 왜 없는 말 지어내고 악플 쓰고 루머 만들어내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사이버 테러는 엄단을 해야해요. 다른 면에서는 누구보다 똑부러지고 강단있는 진실이가 댓글로 그렇게 상처를 받은 것을 보면 정말 용서할 수가 없어요."

역시 정상의 위치에 있다가 많은 파고를 넘어 지금까지 온 이승연은 "연예인도 사람이다. 우리라고 왜 힘든 순간이 없겠나.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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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 호흡을 맞추고 최진실 사망 전날에는 CF 촬영도 함께 했던 손현주는 "진실이가 우울증을 앓는 것을 보고 병원에 가라고 몇차례나 이야기했다. 그런데 진실이는 남들의 눈이 의식된다면서 끝내 가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우울증은 병이니 치료를 받아야한다', '치료만 받으면 낫는 병이다', '해외에서는 다들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쉽게 드나들지 않냐'며 수차례 설득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어요. 운동 등을 통해 극복해내길 바랬지만 그 역시도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살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 모든 것이 인기에 대한 강박 때문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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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 영화 '고스트 맘마', 드라마 '추억'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승우는 "아니 도대체 왜 죽냐. 바보같이…"라며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는 "잘 견뎌야지 그렇다고 죽으면 어떡하냐"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버텨야지 죽으면 어떡하냐. 안 힘든 사람 어딨냐"며 연신 술 잔을 기울였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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