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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건우 선수의 눈물겨운 금메달

송고시간2008-09-17 17:48

<인천 박건우 선수의 눈물겨운 금메달>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서 2관왕 영예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패럴림픽 연금 받아서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던 건우의 꿈이 이뤄지게 됐어요"

제13회 베이징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 출전한 박건우(18.인천은광학교 고등부 3년) 선수가 지난 9일 개인전에 이어 12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 선수의 아버지 박기석(60) 씨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인천 남구 출신인 박 선수는 패럴림픽 2관왕에 오르기 까지 신체적 장애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해 왔다.

보치아는 표적 공에 6개의 공을 던져 가장 가까운 공에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가리는 운동으로 패럴림픽에만 있는 특별한 종목이다.

인천에서만 5~6명의 선수가 활동할 뿐 일반인에겐 생소한 종목인 보치아는 인지도가 낮은 만큼 정부와 각계 단체에서의 지원도 거의 없는 편이다.

실제로 박 선수의 가정으로 들어오는 지원금은 월 65만원이 전부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서 우수선수 훈련비 명목으로 지난해 5월부터 매월 55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박 선수가 살고 있는 인천 남구 주안1동의 상인 10여 명이 매월 10만원을 모아 박 선수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마저도 박 선수가 2006년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와 같은 해 브라질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 실력을 인정받은 뒤부터 지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버지 박 씨는 "2000년 사업 실패에 이어 2003년 이후 식도암으로 투병생활을 계속,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현재는 아내가 식당 일을 하며 번 돈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다"고 17일 말했다.

박 선수의 담임교사인 전병덕(29) 씨도 "건우가 반에서 1, 2등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전했다.

패럴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박 선수는 평생 월 80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게 돼 그토록 꿈꾸던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장래희망 보다는 보치아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는 박 선수는 오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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